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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7/21 박문수 기자

일본, 스팀 다리미 판매량 3년간 8배 확대
- 시간 절약, 간편함 추구 소비 트렌드로 인해 올해도 성장할 듯

시장조사기관 GfK 재팬이 일본 전국 유력 가전양판점의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판매량을 100으로 설정한 판매지수가 2016년에는 약 800을 기록하며 3년간 무려 8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액 측면에서 보면 2013년 100에서 2016년 약1300으로 약 13배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팀 다리미 판매 수량 및 금액지수(출처: GfK 재팬, 2013년=100)

시장이 성장한 가장 큰 이유는 스팀 다리미가 보통의 다리미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데다가 시간도 절약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가구 소득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가사노동 시간을 절약해 주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스팀다리미의 경우 스팀을 분사하면 별다른 수고 없이도 빠르게 주름을 펼 수 있기 때문에, 옷 한 벌을 다리는 데 2~3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또한, 업무용 정장이나 파티 드레스 등 값비싼 옷을 오랫동안 아름답게 입고 싶어하는 여성 고객의 수요도 시장이 확대된 원인 중 하나이다. 일에서의 성공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20~40대 커리어 우먼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스팀은 섬유에 흡착된 냄새 등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기능이 있어 자주 드라이 클리닝을 하기 어려운 정장에 특히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커튼, 카펫, 이불 등 다양한 섬유 제품 관리에도 편리하다. 이와 같은 장점이 일본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OTRA 조은진 오사카 무역관에 따르면, "2016년 여성활약추진법 시행 등 일본 정부가 여성 취업을 권장하며 최근 맞벌이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사를 빠르고 쉽게 끝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또 "노동집약적 가사의 대표 주자인 다림질에서 스팀 다리미의 기능 개선으로 물방울이 떨어질 우려가 없어지고 살균 탈취기능까지 더해지며 시장의 급성장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