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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9/21 박현정 기자

베트남, 동남아시아 교두보 역할
- 아세안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국가와 FTA를 체결, 가장 넓은 경제 영토 보유

OIS(해외투자진출정보포털)는 2017년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밝혔다. 반세기 동안 아세안은 강한 유대를 바탕으로 중대한 업적을 기록하며 꾸준한 동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아세안 1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7대 경제공동체 안에 들어가는 규모다. 아세안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지난 15년간 6%대였고, 앞으로도 10년 이상 6%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지역의 인구수는 총 6억 3000만 명으로 하나의 권역으로 묶으면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의 인구 대국이다. 또한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Economic Community)는 2조 달러(한화 약 2,262조 원) 이상의 거대한 단일 시장이다.

이 중 베트남은 아세안 자유무역협정(AFTA)을 포함한 약 10개의 FTA에 참가해 국제경제통합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15년 12월 31일 공식 출범한 AEC가 경제에 광범위한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 베트남 국기 (출처: pixabay)

AFTA의 관세철폐일정에 따라 2018년에는 역내 7%의 관세가 대부분 철폐될 예정이다. 베트남과 아세안 간의 양방향 교역은 2006년 약 190억 달러(한화 약 21조 4,890억 원)에서 2016년 413억 6000만 달러(한화 약 46조 7,000억 원)로 증가했다.

아세안은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에 있어 중요한 원천이기도 하다. 2006~2016년에 아세안이 투자한 등록 자본은 116% 증가한 640억 달러(한화 약 72조 3,840억 원)로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아세안은 이 지역에 위치한 다국적기업의 많은 투자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한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국가와 FTA를 체결하여 가장 넓은 경제 영토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과도 2015년 12월 FT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베트남의 매력으로 인해 매년 FDI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정치 질서 및 치안을 자랑하고 있으며, 여기에 지속해서 늘어나는 외환보유고는 환율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통합이라는 정부의 정책은 시장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이처럼 값싼 노동력,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은 낮은 기술력으로 인해 해외에서 하이테크 생산설비 및 원자재, 부품을 수입하여 제조하는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하이테크 산업과 이에 대한 지원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경제연구소(CIEM)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국가재정 및 통화정책 자문위원회의 보찌타인(Vo Tri Thanh)위원은 아세안 시장을 향한 최근 베트남 통신사의 기고문을 통해 “베트남 기업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보완 상품과 차별화된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품질, 브랜드 및 지원 서비스와 같은 중요한 계정 요소를 고려하여 ‘가격 경쟁’에서 ‘비가격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2017년도 상반기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232억 달러(한화 약 26조 2,392억 원)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53% 증가했다. 무역흑자도 160억 달러(한화 약 18조 960억 원)를 돌파했다. 2017년 대베트남 무역흑자 규모는 3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전년도 대비 100억 달러(한화 약 18조 96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