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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3/05 윤용주 기자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 시대로
- 클린테크 스타트업 주목받아

▲ 트렌드코리아2019 (출처: 인사이트)

신년에 접어들면서 연일 화제가 되는 도서가 있다. 바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이다. 그중 많은 독자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목차는 바로 '필환경 시대'일 것이다. 공기를 사 먹는다는 이야기는 이제 공상과학 속 이야기가 아니다. 황사나 미세먼지는 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북서풍이 부는 겨울마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주말 나들이 인파는 줄어들고, 고가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 재난경보 문자를 심심치 않게 받는 현재의 한국. 우리는 필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몸소 느끼고 있다.

또 2018년 상반기 쓰레기 대란을 겪은 뒤 정부는 일회용품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실제로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됐다. 이에 일회용품을 비롯한 쓰레기를 줄일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한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세일 대표의 이너보틀은 친환경을 내세워 국내 최대 규모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쟁취했다. 이너보틀은 내용물이 거의 남지 않는 친환경 용기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용기 내부에 실리콘 소재 탄성 파우치인 '이너셀'을 넣어 용기 내 잔여물을 2% 이하로 줄여 남김없이 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는 전 세계에서 연간 150억 병 이상 생산되지만 재활용률이 9%에 불과해 환경오염의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으며 내용물을 전부 사용하기 어려워 소비자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너보틀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친환경 스타트업 리페이퍼는 썩는 종이컵을 개발했다. 리페이퍼가 개발한 친환경 코팅제 RP-시리즈(RP-series)는 100% 재원료화가 가능한 제품이다. 식품 안전성 적합 인증, 친환경 인증 등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리페이퍼는 유럽 제지사 렉타(LECTA)그룹'에 친환경 식품용지 코팅제 독점 공급하고 있다. 렉타는 2021년까지 350억 원 규모의 코팅제를 구매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클린테크 분야는 더욱 왕성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