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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4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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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이 다스리는 거울 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거꾸로다. 글자도 뒤집혀 있어 거울에 비추어야만 읽을 수 있다. 거울 나라에서 앨리스는 붉은 여왕의 손을 붙잡고 숨을 헐떡이며 한참을 달렸다. 완전히 기진맥진해져 주위를 돌아본 앨리스는 깜짝 놀라게 된다. 빠르게 달려왔음에도 주변에 있는 나무를 비롯한 모든 것이 처음 달리기 시작할 때와 조금도 바뀌지 않은 그대로였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앨리스에게 붉은 여왕은 말한다.
“이런 느림보 같으니! 여기서는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해. 어딘가 다른 곳에 가고 싶다면 최소한 두 배는 빨리 뛰어야 한다고.”
영국의 동화작가이자 수학과 교수였던 루이스 캐럴이 지은 유명한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두 번째 이야기,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붉은 여왕의 거울 나라에서는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주변 세계도 그에 따라서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끊임없이 두 배는 빨리 뛰어야 겨우 한발을 내딛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 생태계에서 일어난다. 주변 자연환경이나 경쟁 대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어떤 생물이 진화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자생존에 뒤처질 수 있다. 생태계의 쫓고 쫓기는 평형 관계를 진화 학자 밴 베일른은 생물학의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라고 불렀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도 거울 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끊임없이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죽을힘을 다해 뛰지 않으면 뒤처지기 쉽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얼마나 민첩하게 움직이느냐가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시대이다. 무턱대고 있는 힘을 다해 뛰어서는 제자리에 겨우 머물거나 조금씩 뒤처질 뿐이다. 남보다 앞서 나가려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장점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거울 나라와 같은 우리의 삶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남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창의성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창의성은 타고난 천재들의 능력이지 나에겐 없는 능력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그래서 늘 같은 생각 속에서 다름을 찾으라는 세상의 요구에 힘들어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내가 가진 자원을 그곳에 쏟아부을 수 있어야 한다.
<트리즈닥터의 창의성 이야기>는 창의성에 대해 고민하며, '다른 생각'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사람을 위해 기획되었다. 과거의 수많은 특허에서 찾아낸 천재들의 사고의 패턴을 정리한 방법론인 트리즈(TRIZ),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는 사람 중심의 혁신 방법론인 'Design Thinking' 관점에서 바라본 다양한 혁신 사례들을 나만의 지혜로 만드는 방법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변화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물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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