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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루이싱커피(瑞幸咖啡)) |
'중국판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유일한 대항마', '시장 파괴자'. 창업 반년 만에 중국 내 매장 500개 돌파, 중국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루이싱커피(瑞幸咖啡·Luckin Coffee)의 화려한 수식어다.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루이싱커피는 국내외로 대형 투자를 유치하며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려 나갔고, 그 결과 130만 명의 회원을 보유, 중국 내 매장 수 또한 스타벅스를 넘어서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4월 2일, 화려하게 비상할 줄만 알았던 루이싱커피가 회계 부정을 고백했다. 루이싱커피는 2019년 매출액 중 약 22억 위안(약 3,800억 원)이 부풀려졌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집계된 2019년 1~3분기 매출액 29억2,900만 위안(약 5,000억 원)에 4분기 추정 매출액 21~22억 위안을 더 하면 2019년 총매출액은 약 50억으로, 부풀린 매출 규모가 상당하다.
이로 인해, 이날 나스닥에서 루이싱커피의 주가는 장중 80% 이상 폭락하다 약 75% 떨어진 6.4달러까지 내려갔고, 결국 6월 29일에 상장 폐지되었다. 또한 중국 정부는 루이싱커피와 관계사들에 총 6,100만 위안(약 1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루이싱 커피는 창업자인 루정야오(陸正耀)를 회장과 이사직에서 밀어냈으며, 중국 내에 있는 지점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싱 커피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올해 1월, 2019년 5월 상장 후 루이싱 커피의 주가가 반년 만에 두 배로 치솟자,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 투자조사 기관 머디 워터스 리서치는 루이싱커피가 일일 상품 판매량, 일일 평균 판매가, 광고 지출 등 영업 데이터를 속여왔다고 폭로했다. 약 1만 시간에 달하는 매장 비디오를 분석해 음료 주문자 수, 음료가 담긴 종이봉투 개수, 영수증 발행 개수 등을 세어보니 해당 기간의 매출액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출혈’ 마케팅으로 인한 영업 손실 또한 상당했다. 2018년 루이싱커피의 영업손실은 무려 16억1,900만 위안(한화 약 2,800억 원)이다. 이는 식후에 단체로 커피를 마시는 회사원들을 겨냥해 두 잔을 구입하면 한 잔을 무료로, 다섯 잔을 구입하면 다섯 잔을 무료로 주는, 무리한 마케팅으로 인해 커피 한 잔을 팔 때마다 수익은커녕 평균 18위안(한화 약 3,100원)의 손해를 본 결과이다. 여러 매체는 루이싱커피가 외형 확대에 주력했기 때문에 손실 규모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http://www.asiaherald.co.kr/news/25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