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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11/21  이창희 기자
주식 시장에서 피트니스 시장으로 간 애널리스트
움직임플러스 김승회 대표 인터뷰

많은 이들이 데이터는 제 4차산업시대의 석유로 일컫는다. 하지만 데이터를 어디서 어떻게 캐내어 활용해야 할지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15년 동안 주식 시장의 데이터와 씨름해온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경력을 과감히 뒤로 하고 피트니스 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분석이라면 누구보다도 자신 있다는 김승회(45) 움직임플러스 대표 이야기다.

 

김승회 움직임플러스 대표.

 

김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실험 자체는 적성에 맞았으나 결과를 도출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은 그에게 늘 답답함을 줬다. 석사 시절인 90년대 말 이른바 ‘닷컴버블’이 한창일 때 조금씩 손을 댔던 주식 투자에 더 큰 흥미를 느꼈고, 그렇게 그는 여의도로 향하게 된다.

 

2006년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국내 유수의 증권사를 거치며 15년 동안 애널리스트의 삶을 살았다. 빠른 호흡으로 돌아가며 그때그때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주식 시장은 하루하루가 다이나믹했다.

 

그랬던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찾아온 건 지난해 말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직영점을 거느린 피트니스 업체의 기업개선작업 요청을 받은 것이다. 한때 전국 50곳 이상의 매장을 확장했으나 지나치게 낮은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다 코로나19의 도래와 함께 몰락의 길로 접어든 회사였다.

 

애널리스트로서의 예리한 감각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가 내놓은 솔루션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의 효과를 부여하고 장기적으로 단가를 높여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었다. MZ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취향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렇게 우연찮은 계기로 피트니스 업계에 발을 들이면서 흥미를 느낀 김 대표는 이 기회에 직접 뛰어들어보기로 했다. 당시 업계에서 외면 받고 있던 사용자 경험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한 열쇠는 바로 데이터였다.

 

크로스 마스트.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다 보면 근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정작 자신이 얼마나 떨어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워하더라고요. 나이와 성별에 맞는 데이터만 어느 정도 쌓이게 된다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죠.”

 

데이터 수집을 위해서는 기존과 차별화된 운동능력 측정 기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근력 운동의 핵심 3요소인 등속성·등척성·등장성을 갖춘 기구들을 과감히 도입하고 디지털화를 통해 세밀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서울 청담동에 넓은 매장을 마련해 기구를 배치하고 누구나 언제든 방문해 근력 측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개개인 동의를 거쳐 얻은 데이터는 차곡차곡 쌓이면서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갖추는 중이다. 사용자 경험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고객들은 매장에서 자신의 근력 상태와 솔루션을 제공받는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우리 장비로 직접 얻은 근력 데이터는 의료 데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대신 표본이 넓어질수록 활용도가 늘어날 수 있죠.”

 

움직임플러스의 데이터 측정.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시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우군이다. 이들의 서비스를 통해 질병이 찾아오기 전에 스스로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 운동으로 사용자들을 유입시키기도 용이하다. 이 과정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민간보험사 등 다양한 업계와의 연계를 통한 협업 가능성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한국인만의 표준 근력 데이터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통용되는 ACSM(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기준의 경우 신체와 식습관의 차이가 큰 미국 표준인 탓에 괴리가 크다. 우리 장비로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수집된 데이터가 필요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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