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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10/25  윤승환, 정승원
[전략과 경제의 타임머신 – 못다한 이야기 (Director’s Cut) #4] 전략과 경제가 하나인 근거는?

 

“전략과 경제는 하나”라는 가설을 정립하게 되자, 그 다음 단계로 떠오르게 된 것은 “과연 이 내용이 사실일까?”, “다른 문헌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을까?”, “혹시 이런 내용을 먼저 제기한 사람이 있었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이 결과 필자가 찾아낸 근거는 크게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둘 다 효율성의 극대화를 추구함, 둘째: 동시대(그리스 시대)에 탄생한 단어, 셋째: 최근 노벨경제학상의 41%는 게임이론 (전략) 에서 배출 중. 아래에서 이 3가지를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첫째, 효율성의 극대화 추구라는 측면에서 전략과 경제는 동일한 원리에서 시작되었다.
세계적인 군사학 고전인 손자병법에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라고 가르치고 있다. 서양의 군사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알렉산더 대왕 이래 수많은 명장들이 정립한 내용들은 바로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군의 피해를 극대화하는 전략 전술을 연구한 것이므로 이 원리는 곧 ‘효율성의 극대화’ 임에 틀림없다.
경제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인 미시경제학 원론의 서두에서는 경제학을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여 효율성의 극대화를 달성하는가’에 대한 연구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둘째, 전략을 뜻하는 영어 단어 Strategy 와 경제를 뜻하는 Economy 두 단어의 어원은 동시대인 그리스 시대에 생겨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논리학과 철학이 극도로 발달한 그리스 시대에 이미 ‘전략’과 ‘경제’가 하나의 독립적인 이론으로서 정립될 수 있다고 본 것이며, 효율성의 극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병력(전략) 또는 돈(경제)을 운용하고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는 학문으로 발전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셋째, 노벨경제학상의 수상 추이를 조사해 보니 1994년 존 내쉬의 균형이론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이래, 균형이론에서 촉발된 게임이론, 즉 ‘전략을 바탕으로 한’ 신조류(新潮流) 경제학이 노벨상을 수상한 비중이 무려 41% 에 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2016년 역시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와 벵트 홀름스트룀 MIT대 교수가 ‘계약이론 (Contract Theory)’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계약이론이란, 모든 경제적 관계가 결국 계약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투명하고 양측이 만족할 만한 수준일수록 사회 전체의 효용이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이 계약이론에 근거하여 주식회사의 주주와 경영자간의 문제, 보험회사와 자동차 소유주와의 문제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의 설명과 연구가 비로소 가능하게 되었다.


필자의 견해로는 본 계약이론 역시 기존의 전통적인 경제학, 즉 미시·거시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일방적인 효율성의 극대화 활동을 중시’하는 전통 경제학에서 벗어나, 게임 상대방과의 상호 교류 (interaction) 를 중시하는 게임이론에서 촉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러한 내용에 대해 정리하고 ‘전략과 경제는 하나’라는 가설이 의외로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자 필자의 가슴은 마구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러한 주장을 먼저 펼친 선구자가 있었는지 전략과 경제에 대한 동서고금의 유명 서적들을 자세히 확인하게 되었다. 만약 이렇게 명시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이는 세계 최초로 주장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필자가 300권 넘는 국내외 전략, 경제, 자기계발서 등을 찾아본 결과 어떤 책에서도 이런 내용을 명시한 사실이 없었다. 필자의 오류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나름 세계적인 주장(이론)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 : 1994년 ~ 201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추이 요약]

 

 

 

 

수상 년도

수상자

수상 이론 요약

전략/경제

이분법적 분류

1994년

존 포브스 내시

라인하르트 젤텐

존 하사니

균형이론에 대한 비협력게임이론 개발

전략 (1)

1995년

로버트 루카스 주니어

합리적인 예측 가설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거시경제 발전에 기여

경제 (1)

1996년

제임스 멀리스

윌리엄 비크리

정보불균형아래 동기부여의 경제학적 이론 규명

전략 (2)

1997년

로버트 머턴

마이런 숄즈

옵션 가격결정이론 (블랙-숄즈 Option Pricing Model)

경제 (2)

1998년

아마르티아 센

후생경제학에 대한 공헌

경제 (3)

1999년

로버트 먼델

변동환율 체계와 최적의 통화 체제 분석을 통한 효과적인 재정 및 정책 분석

경제 (4)

2000년

제임스 헤크먼

대니얼 맥패든

선택된 표본 분석, 개별적으로 선택된 개체 분석에 대한 이론 및 방법 개발

경제 (5)

2001년

조지프 스티글리츠

조지 애컬로프

마이클 스펜스

정보 비대칭 시장 상황의 분석

전략 (3)

2002년

버넌 스미스

대니얼 캐너먼

준 합리적 경제이론 분야 개척, 개인의 판단을 좌우하는 것은 합리적 사고가 아니라 특정 기억이나 자극이라는 이론

전략 (4)

2003년

로버트 앵글

클라이브 그레인저

시간대별로 변경되는 경제 동향 분석

경제 (6)

2004년

에드워드 프레스콧

핀 키들랜드

동태적 거시경제학에 대한 공헌 - 경기순환에서의 경제정책과 추진력의 시의성과 일관성

경제 (7)

2005년

토머스 셸링

로버트 아우만

게임이론의 심화로 갈등과 협력 분석

전략 (5)

2006년

에드먼드 펠프스

거시경제정책 분석

경제 (8)

2007년

레오니트 후르비치

에릭 매스킨

로저 마이어슨

게임이론의 심화로 완전경쟁시장 개념의 비현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구조설계이론의 확립

전략 (6)

2008년

폴 크루그먼

무역방식과 경제활동의 위치에 관한 분석

경제 (9)

2009년

엘리너 오스트롬

올리버 E. 윌리엄슨

공유자원 관리에 관한 연구,

일반적 지배구조에 관한 분석, 회사간 경계에 관한 지배구조 분석

전략 (7)

2010년

피터 다이아몬드

데일 모텐슨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탐색 마찰(Search frictions) 이론으로 정부 경제정책과 실업의 관계 규명

경제 (10)

2011년

토머스 서전트

크리스토퍼 심스        

거시경제 상 원인과 결과에 관한 경험적 연구

경제 (11)

2012년

로이드 섀플리

앨빈 로스

게임 이론의 심화로 안정적 배분이론 연구

전략 (8)

2013년

유진 파마

라스 피터 핸슨

로버트 쉴러

금융시장 결정 요인을 실증적으로 연구

경제 (12)

2014년

장 티롤

기업의 시장 지배와 그에 대한 규제 연구

전략 (9)

2015년

앵거스 디턴

소비와 빈곤, 복지에 대한 분석

경제 (13)

2016년

올리버 하트
벵트 호름스트룀

계약이론의 정립

전략 (10)

 

* 필자의 기존 저서에는 1994년 이래 2015년 까지 총 22년간 기존의 전통적 (미시, 거시) 경제학 영역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횟수가 13회 (59%), 게임이론에서 촉발된 전략적 경제학 분야에서 수상한 횟수가 9회 (41%) 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제 201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결과를 전략 분야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전통적 경제학이 13회 (57%), 전략적 경제학이 10회 (43%) 라고 수정, 보완하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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