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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박항준 비즈니스모델 전문가/우: 박현정 액셀러레이터) |
최근 경영학 논문은 과학적 연구라는 미명 하에 통계로 시작해서 통계로 끝나고 있으며, 통계적 결과에 유의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변수 찾기에 대부분의 역량이 집중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연구가 깊어질수록 변수에 의한 결과 값이 미미해진다. ‘밤송이’가 코끼리를 괴롭히는데 네 번째 발가락이나 세 번째 발가락이나 솔직히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 발가락이든 아프긴 마찬가지니까.
하지만 굳이 연구를 해야 한다. 경쟁그룹이 세 번째 발가락에 연구를 집중하기 때문에 네 번째 발가락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혹 네 번째 발가락이 세 번째 보다 더 민감한 것으로 나온다면 네 번째에 집중하는 전략을 주장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는 유사한 규모, 같은 시장, 비슷한 자원으로 경쟁하는 사냥집단에게 사용되어진다. 이를 먼저 도입함으로써 시장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인가를 계속하고 있다는 스스로의 안도와 기업의 노력을 혁신적으로 수행중이라는 면을 대외에 표출하기 위한 과시, 그리고 결과에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자신의 합리화를 준비하는데 말이다. 이사회, 주식시장, 언론, 조직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고육책이다.
물론 이미 성숙되어 있는 시장에 충분한 경험과 조직을 구비한 대기업은 ‘밤송이’ 하나로 ‘경영혁신’이나 ‘고객감동’을 이룰 수도 있다. 품질과 유통망, 기술력을 다 갖추고 있지 않은가? 신문기사 하나, 광고모델 하나, 사회적 이슈 하나로 시장에서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춤을 출 수 있는 이것이 국경 없는 전쟁터에서 생존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전략이다. 바로 ‘경쟁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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