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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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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의 특성상 많은 스타트업을 만나는데, 그중 어떤 스타트업이 기억에 남나 생각해 보면 ‘잘 버티는’ 스타트업이다. 잘 버티는 스타트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에는 원하는 곳에 도달한다. 그들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단순히 '끈질김'과 '인내' 때문 만은 아니다. ‘버틴다는 것’ 은 단순하게 외부와 통하는 문을 다 걸어 잠그고 쇄국정책을 하며 손가락 빨고 버티는 것이 아니다. 본인의 목숨을 내놓고 하고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한걸음 한걸음 수행하며 견디는 것이다.
물론 돈이 있는 사람은 돈으로 버티면 되고 체력이 좋으면 며칠밤 새면서 용역해서 버틸 수도 있다. 돈을 잘 구해 오는 사람이나 정부 자금 잘 따오는 사람은 그렇게 견딜 수 있다. 혹자가 정부의 창업 관련 정책자금 체리피커(본래의 기능에는 관심이 없고, 서비스나 유통구조 등의 허점을 찾아내 자신의 실속을 차리는 소비자 신 포도 대신에 달콤한 체리만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 니 뭐라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견디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아무튼 그렇게 견디다 보면 이 생태계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본인이 본인의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생태계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게 되며 이를 통해 브랜드가 쌓이게 된다. 그것은 이 생태계에서 버틸 수 있는 하나의 무기다. 또 실수의 경험도 같이 쌓이면서 점차 나름의 노하우도 갖게 된다. 또 같이 견뎌줄 좋은 사람들도 하나씩 늘어나면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이 버티기에도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체력이 좋아야 하고, 맘이 잘 맞는 파트너들이 필요하며 팀워크와 문화도 맞추어져야 한다. 하는 일에 미쳐 있어야 하며 이를 실현하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또한 버티면서 계속 시장의 흐름에 맞게 바뀌고 혁신해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버티는 것은 그 순간 순간에 즐거움과 행복이 있겠으나 가는 길 자체가 굉장한 고난의 길이다. 사회에 안착한 다른 동년배에 비교를 당하게 되면 더더욱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마음이 불안하고 과연 바른 길인가에 대해 끊임없는 자문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도가 있는 버티기를 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프로젝트의 숫자가 되었든, 시점이 되었던 스스로의 마일스톤을 깔고 버티자. 타이밍이 있는 버티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조정해 나가다 보면 결국에는 안정적으로 버티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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