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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3/21 이호재 기자

데이터AI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경쟁 과열
- 미국, EU, 일본, 중국 등 '16년부터 선제적 투자로 시장 리딩
-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투자 및 M&A로 기술력 확보 전략해

▲ AI 이미지 (출처: pixabay)

'데이터AI경제'라는 개념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 개념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제를 이야기하며 데이터와 AI가 전 산업의 혁신 성장을 가속화시킨다는 내용이다.

데이터·AI경제의 구성 요소는 바로 기존의 노동·자본 등을 뛰어넘는 혁신적 생산 요소로, 데이터와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성장 엔진인 AI다. 유수의 글로벌 시장전문기관들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데이터와 AI는 글로벌 경제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시장은 ’18년 1,660억 달러에서 ’22년 2,6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데이터량은 ’16년 16ZB(1zetabytes=1021bytes)에서 ’20년 44ZB를 거쳐 ’25년 180ZB로의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18년 빅데이터에 가장 많이 투자한 산업은 금융, 제조, 서비스, 행정 등이며 이들 산업의 비중은 전체 시장의 50%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PwC도 ‘30년까지 AI는 세계 경제에 15.7조 달러를 기여할 것이며 노동 생산성 향상 효과 9.1조 달러, 소비부문 효과 6.6조 달러에 달하는 기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간에 데이터AI경제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미 미국은 데이터와 AI분야의 선제적 전략투자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EU 역시 AI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추진과 함께 개인데이터 보호 강화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일본은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주요 산업에서 AI 상용화를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종합전략을 금년 내에 완성하고 오는 6월 G20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대규모 선행투자와 산업별 플랫폼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미 '16년도부터 빅데이터 산업발전 규회을 발표하여 지속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가 정책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 역시 데이터AI경제에 맞게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구글은 AI기반 검색 최적화, 대화형 AI(Duplex), 고성능 AI 데이터 처리 칩(TPU), 자율자동차 등 미래 신산업에 활용할 AI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DNNresearch(음성·이미지), Moodstocks(이미지), Kaggle(data science) 등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 역시 고객데이터와 AI기반으로 아마존 Echo(스마트스피커), Go(무인점포) 등 새로운 혁신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AI기반 클라우드 사업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Orbeus(안면 인식), Angel.ai(자연어 처리), harvest.ai(data security) 등 관련 스타트업도 인수하고 있다.

MS는 AI 비즈니스 조직을 신설(5천 명 이상의 컴퓨터 과학자·엔지니어 참여)하고 데이터AI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Azure)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SwiftKey(core AI), Genee(AI assistant), Maluuba(자연어처리) 등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였다.

이처럼 전 세계가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해 빠른 전개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정책적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삼성, LG전자, SKT, KT, 카카오 등 국내 IT 대기업 중심으로 AI 사업화가 진행 중이나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는 아직 상당한 수준이며, '18년도에 들어와서야 AI분야 활성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글로벌 경쟁에서 열세를 보일 우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