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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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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원래 어렴풋하고 불분명한 개념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기업가들이 탁월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는 조직문화도 기업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시스템으로 바라봐야 한다. 다시 말해, 조직문화는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다.
최근 다양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직문화는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한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수십 년간 연구가들은 조직문화가 성과의 원동력임을 밝혀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존 코터(John Kotter) 교수와 제임스 헤스켓(James Heskett)은 11년 동안 '훌륭한 조직문화와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기업과 '보통 수준의 기업'간의 주식 가치를 비교 연구한 바 있다. 전자 기업의 경우 주식 가치가 901% 상승한 반면, 후자의 기업은 74% 상승에 그쳤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문화를 구축하고 유지하며, 그 문화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과정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 조직문화에 대한 구조적, 심리적인 이해가 부족한 탓에 리더들은 자신의 직관에 따라 경영하고 다른 기업을 모방하기에 급급하다. 흔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뛰어난 조직문화를 갖추고 있는 애플, 사우스웨스트, 스타벅스, 자포스 등의 문화를 따라해보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 이유는 조직문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일관성'과 '진정성'이 전제되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럼 훌륭한 조직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미국 조직문화 전문가인 닐 도쉬(Neel Doshi)와 린지 맥그리거(Lindsay McGregor)는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는 데는 이유나 동기 요인의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혔다. 그들은 이것을 '모티브 스펙트럼(Motive Spectrum)'이라고 칭했다. 이 개념은 인간 행동 동기에 대한 심리학의 유명한 이론인 '자기 결정성 이론(Self Determination Theory)'에서 영향을 받았다. 모티브 스펙트럼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 이유 및 동기는 결국 여섯 가지로 정리되어 설명할 수 있다'는 프레임워크이다. 해당 스펙트럼에서는 크게 직접 동기와 간접 동기로 구분하고 총 여섯 가지 동기요인들로 나타난다.
수많은 조사를 통해 닐과 린지는 스펙트럼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핵심 결론을 얻었다. 첫째, 직접 동기 요인은 대체로 성과를 높이고 간접 동기는 일반적으로 성과를 낮춘다. 둘째, 동기 요인이 업무에 직접적으로 결부될수록 성과 역시 더 높아진다. 따라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동기 요인을 강화하고 간접 동기 요인을 줄이거나 없애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훌륭한 기업은 보상과 위협이 아닌 직원들의 일터에서 즐거움, 의미, 성장을 찾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방법이 동기부여의 최적의 방법임을 알고 있다. 즐거움은 오락 활동이 아닌 일 자체가 즐거울 때 생겨나는 강력한 동기이다. 그리고 그 일의 결과물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를 알고 그 과정에서 개인이 성장한다고 느낀다면 높은 수준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실망, 좌절, 수치심 등의 감정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이나 단지 보상을 받고 처벌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행동 할 때 오는 경제적 압박감과 별 이유 없이 주어진 일을 수동적으로 하게 되는 타성과 같은 간접 동기도 분명 신중히 살피고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해야한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제 조직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그 안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할 때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은 유능한 인재영입에만 집중한 나머지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이런 경우,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조차도 평범한 조직문화에서는 제 기량을 50% 정도 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 이상을 발휘하고 고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조직문화가 요구된다. 조직문화와 업무성과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닐 도쉬와 린지 맥그리거가 저술한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Primed to perform)'를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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