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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5/13  김다은 인턴
네덜란드 온라인 슈퍼마켓 Crisp, 코로나19가 바꾼 장보기 일상
-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하는 지역 특산물과 장인의 음식

2020년 3월, 네덜란드 내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으로 전국 슈퍼마켓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직접 장을 보러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신생 기업인 온라인 슈퍼마켓 Crisp에 대한 네덜란드 내 여러 매체와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했다. Crisp의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에 대한 주목은 단순히 코로나19 덕분일까.

 

 

▲ Crisp의 제품 사진 (출처: Crisp)
 

 

Crisp는 `온라인 장보기`라는 콘셉트를 네덜란드에 처음 선보인 2년 차 신생기업이다. 핸드폰 앱을 통해 200개 지역 공급자와 국내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네덜란드의 소비자들이 앱을 통해 지역 특산물 혹은 계절 음식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Crisp는 장은 직접 보고 만져봐야만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고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식품 유통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유럽 연합 국가 내 신생기업을 홍보하는 잡지 EU-Startups가 Crisp를 2020년에 주목해야 할 네덜란드의 신생 기업 10선 중 하나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2017년 Crisp의 공동 설립자 톰, 마이클, 그리고 에릭은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농부 및 어부와 같은 지역 공급자들을 경제적으로 도울 방법을 생각했다. 이것이 Crisp 창업의 시작이었다.

 

Crisp는 기존 온라인 식료품 회사와는 네 가지의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 네덜란드의 식품 유통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온라인 플랫폼 확장을 시도한다. 첫째, 가장 신선한 재료와 음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주문한 음식 재료와 음식은 Crisp가 지역별로 선정한 지역 특산물 공급업자와 장인들로부터 직접 받아 전달한다. 농수산물은 각 지역에서 공수하고 파스타, 빵 등의 가공식품은 주문 후 즉시 만들어져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시스템으로 음식의 신선함을 보장한다.

 

둘째,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배송한다. Crisp의 이용자는 오후 10시 전에 주문하면 바로 다음 날 저녁 6시부터 원하는 시간에 배송받을 수 있다. 지역 특산물이라는 점과 주문 후 조리해서 준다는 점에서 배송 시간을 최대한 단축했다. 또한, 네덜란드 전 지역에 배송이 가능하다.

 

셋째,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기농 식품을 제공한다. 건강과 자연을 생각한 유기농 식품이나 특산물 같은 경우,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 대체로 비싸다. 하지만 Crisp는 좀 더 많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기농 음식 재료를 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슈퍼마켓에서 사는 채소, 어류, 육류 등과 유기농 상품인 Crisp의 식품을 비교하면 가격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직접 유통 구조를 택해 소규모 공급자들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다. 소규모 농장을 하거나 목축업을 하는 공급업자 같은 경우에는 상품의 질이 좋아도 막상 돌아오는 이익이 적어 더 많은 소비자와 연결되는 것이 어려웠다. 소비자에게 상품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여러 유통업자를 거치게 되면서 순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점에 착안한 Crisp는 소비자들이 질 좋은 상품을 간편하고 합리적으로 얻을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소규모 공급업자에게 최대한의 순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을 택했다.

 

▲ (출처: Crisp)
 

 

Crisp는 지난 3년간 베네룩스(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를 통틀어 이루는 지역명) 내에서 가장 많은 초기 투자 자금인 300만 유로(한화 약 39억 7천만 원)를 받아 시작하였고, 창업 2년 차인 2019년 6월, 추가로 500만 유로 (한화 약 66억 원) 라는 거액의 투자를 받아냈다. 현재 기업 상장을 하지 않았지만, 직원 규모를 85명으로 확대했고, Crisp 이용자 수와 주문 건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경영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Crisp도 패스트 그로잉 기업(Fast growing company: 10명 이상의 직원 수로, 연간 매출액 5백만 유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20% 이상인 기업을 이르는 말)에 포함된다. 이를 통해 Crisp는 코로나19의 출현 전부터 현존하는 택배 배송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전략과 구조 선택으로 이미 여러 투자자에게 기업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왔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자제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고조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Crisp 이용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소비자의 장보기 일상을 온라인 기반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Crisp는 이 계기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네덜란드의 식료품 및 식재료 유통 산업을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9년 6월, 네덜란드의 신생 기업을 취재하고 소개하는 Silicon Canals의 인터뷰에 따르면, Crisp의 공동설립자이자 CEO 톰은 "우리의 공급 구조는 더 많은 가정이 손쉽게 신선한 식재료를 얻을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며 "집들이나 홈 파티를 위한 특산물뿐만 아니라, 매일 먹는 식재료--우유, 치즈, 채소, 과일, 파스타 등--도 Crisp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편리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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