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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8/06  정현진 기자
미국에서 김치 판매 급증
- 전 WHO 전문가, 발효 배추 섭취 권장 발표 시너지 효과

▲ (출처: pixabay)

 

코트라 해외시장 뉴스 보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의 김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타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이유로 한국인들의 주식인 ‘김치’ 섭취가 화두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미국으로의 김치 수출액 누계는 11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김치 수출액 누계는 74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뉴욕포스트 4월 14일 자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 블룸리치(Bloomreach)가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2월 셋째 주 기준 미국 내 김치 판매율이 952% 증가, 사워크라우트는 3월 넷째 주 기준 960% 증가했다.

 

이와 같은 수출 증가에 이어 최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세계만성호흡기질환퇴치연맹' 회장을 지낸 호흡기·알레르기 분야 권위자의 관련 연구 발표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교의 쟝 부스케 명예교수 연구팀이 한국과 독일 등 코로나19 치사율이 낮은 국가들의 경우 발효 음식을 먹는 식습관에 그 실마리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부스케 교수는 국제학술지(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에 게재된 관련 논문에서 ‘김치’라는 특정 단어를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인들이 먹는 발효 배추와 독일인들이 먹는 사워크라우트(Sauerkraut/절인 배추로 일종의 독일식 김치)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부스케 교수는 "식습관은 몸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울 수 있도록 하는 면역 작용을 활성화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 발표 이후로 나도 식습관을 완전히 바꿨으며, 생배추를 주 3회 섭취하고 사워크라우트는 주 1회, 절인 야채와 Kefir(양젖을 발효시킨 음료)를 아침마다 먹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기록에 따르면 김치의 판매 증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던 2015년 무렵에도 있었던 현상으로 당시 한국에서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 알려지며 미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김치 판매가 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의학계에서는 김치와 호흡기 바이러스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의견과 김치의 유산균이 면역 증강과 항 바이러스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 내 김치의 인기도를 조사한 자료는 아직 발표된 바 없지만, 시장조사기관 Statista가 2019년 발표한 ‘한국 음식의 미국 내 인기도 조사 통계’에 따르면 500명의 응답자(연령대 15~59세) 중  ‘매우 인기 있다’는 응답이 37.2%, 인기 없음은 6.8%로 한국 음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종갓집 김치로 잘 알려진 대상 그룹 관계자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BTS) 등 K-팝 인기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도 K-푸드인 김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매년 약 10%씩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Global Trade Atlas에서 김치에 사용되는 얼리지 않은 절인 배추의 미국 수입 동향을 올해 1월부터 5월 포함 3년간의 누적기록을 대조해 살펴보면 한국은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증감률은 고무적이다. 올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총 578만 6662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429만 6486달러 대비 34.9%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항목에 대해서는 중국과 태국 등의 수입액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부터 2020년 1월에서 5월 사이 한국의 김치용 절인 배추 국가별 수출 동향을 보면 미국이 수출국 2위다. 2020년 1월에서 5월 수출액은 1207만 7213달러로 전년 동기 840만 973달러 대비 51.1%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과거 냄새나는 ‘스팅키 푸드(stinky food)에서 ‘암 예방 식품’ ‘면역 증강 식품’ 등으로 개선돼 왔으며, 코로나19 사태에 오히려 힘입어 ‘코로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리포트츠월드(Market Reports World)도 2018년 30억 달러 선이었던 세계 김치 시장규모가 오는 2025년에는 42억 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코로나로 인해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조사 내용처럼 미국의 김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볼케이노 김치(Volcano Kimchi)를 설립한 한인 아루나 이씨는 23일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주문을 받아 직접 배달해주는 굿 에그즈(Good Egg) 같은 회사를 통한 볼케이노 김치 판매가 코로나 확산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파머스마켓에 와서 직접 사가는 고객들은 김치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코로나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며 많이 사 간다”고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판매되는 김치 시장을 선점한 식품 대기업들이 현재 미국 김치 시장의 주류를 담당하고 있지만, 미국인들과 색다른 맛을 원하는 한인 2세 등을 겨냥한 틈새시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중 식료품점 크로거(Kroger)의 식품 바이어 D씨는 23일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내셔널 푸드 섹션에 스낵부터 메밀국수, 고추장 등 한국 제품들이 매년 한 두 가지씩 늘고 있다. 김치 고유의 맛도 중요하지만 주 고객이 미국인인 마켓에 납품하는 김치는 미국인의 입맛을 고려하는 것이 판매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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