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만든 제품, 실제 소비자 앞에 선보이다”
‘기업가정신’을 대학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혁신을 추진 중인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에서 경영대학이 새롭게 시도한 실용융합교육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2025-1학기, 국민대 경영대학 린스타트업(이우진 교수)과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방혜진 교수) 수업이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두 과목은 단순히 이론교육이나 발표용 기획서 작성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검증까지 진행하는 산학 실전형 프로젝트로 운영됐다.
린스타트업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비즈니스 아이디어 발굴부터 MVP(최소기능제품) 제작, 시장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재사용 가능한 슬리브(Re-usable Sleeve) △붓기 방지 음료(데일리랩) △펫 산책 매칭서비스(PetVie) 등 3개의 프로젝트가 실제로 개발됐다.
학생들은 시장조사, 문제정의, 고객 페르소나 설계 등 창업 초기단계의 실무를 체험했으며, 중간단계에서는 실제 거래발생을 목표로 MVP개발과 실험적 마케팅 테스트를 거쳤다. 예를 들어 붓기 방지 음료 팀은 축제기간 중 실제 판매부스를 운영하고 소비자 피드백을 수집했으며, 펫 산책 서비스 팀은 대리 산책서비스 실험을 통해 고객 신뢰도와 반복 이용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 .
마케팅 팀과 협업… 동문출신 VC의 평가와 실전 컨설팅까지
프로젝트의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마케팅 수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린스타트업 수업에서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디지털마케팅 수업의 6개 팀이 실제 기업 컨설팅처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안을 제시했다. 디지털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업에서는 △3C 분석(Company, Competitor, Consumer) △고객 여정 맵 설계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전략 개발 △디지털 중심의 미디어 전략수립까지 총체적인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 설계를 진행했다.
해당 수업의 최종 발표는 국민대 동문 출신 VC(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 초청 데모데이 형식으로 진행되며 결과물을 공유했다. 이번 과정은 학생들에게 시장 중심적 사고와 실무형 협업 경험을 제공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 국민대 동문인 디티엔인베스트먼트 김우린 심사역과 메타인베스트먼트 조승빈 심사역은 “국민대 선배로서 이런 시장 중심 실전 수업을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희 때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수업을 통해 직접 시장 경험까지 쌓아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 실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입을 모아 소감을 전했다.
국민대, 실용교육의 미래를 위한 실험적 창업도전 지원
이번 수업에서 특히 돋보인 점은 국민대의 창업지원기구인 기업가정신창업허브(원장 김종성)가 프로젝트 비용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실험적 시도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다. 덕분에 학생들은 단순한 모의 발표를 넘어 실제 비용을 투입하여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번 린스타트업-디지털마케팅 융합수업은 실용수업의 미래를 보여준다. 이론과 실무를 통합하고, 학문 간 경계를 넘어 협업하며, 결과물은 실질적인 시장에서 검증하는 흐름은 앞으로 대학교육의 중요한 방향성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학생들이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고, 그 결과를 데이터로 학습하는 경험은 AI시대에 무엇보다 값진 자산입니다.” 린스타트업 수업을 담당한 이우진 교수는 이렇게 데이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디지털마케팅 수업을 함께 운영한 방혜진 교수 역시 “학문 간 협업과 실무중심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몰입도와 성장경험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융합수업을 초기 기획부터 강의실 배정까지 지원한 최병구 경영대 학장은 “국민대학교의 이번 융합수업 사례는 대학교육이 어떻게 산업현장과 연결되고, 학생들의 실전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 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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