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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11/01  윤승환, 정승원
[전략과 경제의 타임머신 – 못다한 이야기 (Director’s Cut) #5] 전략과 전술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전략과 경제는 하나”라는 내용에 확신을 가지게 되자, 그 다음으로는 “전략과 전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전략과 전술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하는 구체적인 질문이 떠올랐다. 이 책을 쓰기 전까지의 필자를 포함한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전략과 전술의 차이를 잘 구별하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서양의 문헌 자료들을 찾아보니 서양에서는 전략과 전술의 차이를 명쾌하게 구분하고 있었고, 두 단어를 상황에 맞게 정확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먼저 전략과 전술의 공통점을 보자. 이 둘의 공통점은 결국 ‘경제’ 와 마찬가지로 ‘효율성의 극대화’를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서 각종 기술과 숨겨진 패턴을 발굴하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제시한 가치 사슬 (Value Chain) 이론을 제시해 보겠다.

 

 

[가치 사슬 (Value Chain) 예시]

 

 

위 가치사슬 그림은 기업 내 각 부서의 연결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주며, 기업의 모든 활동은 결국 이윤 창출 (마진, Margin) 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큰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이 이론의 골자이다. 따라서 전략과 전술을 가치 사슬 차원에서 설명하자면 기업 내 다수의 부서에 공통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즉 가치 사슬 전체가 동시에 움직여야 하므로) 전사 투입자원 차원에서 일상적, 통상적이지 않은 결정을 요하는 것이 전략적 의사결정이며, 전체 조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1~2개 부서의 실무, 실행 차원의 결정 사항이 전술적 의사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신규 스마트폰의 제작, 판매일, 판매가격 결정 등은 전략적 의사결정이며, 신규 스마트폰의 배달 외주 업체를 결정하는 것은 전술적 의사결정일 것이다. 물론 배달업체의 신뢰도가 신규 스마트폰 판매량을 좌우하는 중요 이슈이거나, 본 배달업체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 경쟁사의 배달 물량도 전부 취급하므로 판매 개시일에 대한 기업 기밀 유지를 특별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 등이 있다면 이 또한 전략적 의사결정으로 볼 수 있다.

 

2016년 가을에 발생한 S사의 신제품 배터리 폭발 사고는 바로 이 ‘전략적 의사결정’과 ‘전술적 의사결정’을 잘못 판단한 것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비용 절감 (Cost Reduction) 에만 급급한 나머지 전자제품의 안전에 가장 중요한 배터리 및 전원계통에 대한 의사결정을 ‘전술적’ 의사결정이라고 착각한 것은 아닐지 말이다. 이러한 착각은 보다 더 큰 전사적인 가치사슬을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필자의 지인 중에는 바로 이 S그룹 출신으로 현재 미국의 모 첨단 IT 기업에 근무중인 배터리 전문 엔지니어가 있는데, 그의 언급에 따르면 이미 오래 전부터 S사 내부에서는 배터리 부문의 중요성을 경시하고 전문 기술직보다는 아첨 잘하는 관료적인 직원들이 득세한 지 오래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S 그룹뿐 아니라 현재 한국의 모든 기업과 조직의 도처에 만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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