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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11/08  윤승환, 정승원
[전략과 경제의 타임머신 – 못다한 이야기 (Director’s Cut) #6] 변화와 혁신의 전략과 경제

 

 

전략과 경제는 상호간에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나란히 병행하여 발전하여 왔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매 세대마다 좀더 새롭고 발전된 전략과 경제가 등장하게 마련이다. 동시대에서 가장 최고로 ‘효율성의 극대화’ 를 이룩하려고 한다면 이미 앞선 선구자들이 제시한 전략과 경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마치고 이를 따라서 수행하고 있으므로 더욱 더 새로운 전략과 경제를 만들어내야만 ‘남들과 다른’ 효율성의 극대화를 이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계속 결과적인 측면에서만 효율성의 극대화를 달성하려고 한다면 그것 역시 여러 가지 부작용이나 고민해야 할 점이 따르기 마련이다. 먼저 한번 크게 성공한 전략이나 경제를 언제까지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또한 변화와 혁신을 이룩하여 지속적으로 효율성의 극대화를 달성하고자 하더라도 괜히 잘 되고 있는 현재를 망가뜨리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선뜻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경우도 빈번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중점을 두고, 과정을 이루어내는 시스템과 그 운영하는 사람들을 항상 최첨단(Cutting-edge)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치 지도자를 예로 들어 보자. 위대한 지도자들은 참모 풀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사람들이다. 자신보다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열린 플랫폼(Open Platform)의 시스템 하에서 폭넓게 활용하여야만이 뛰어난 지도자가 되는 법이다. 중국에서 강력한 진나라와 초나라를 꺾고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劉邦)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 저열(低劣)한 지도자는 특정 참모에게 농락당하게 되기 십상이다. 진시황의 아들이자 진나라의 마지막 황제 호해는 환관 조고에게 권력을 일임하고 음주가무에만 열중하다가 결국 조고의 간계로 인해 비참한 죽음을 당하고 만다. 물론 조고는 호해의 입장에서 일등 공신이기는 했다. 조고는 진시황이 남긴 유서를 훼손하고 장남이 아닌 호해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도록 진시황의 유언을 날조한 공이 막대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황제가 권력을 일임해줘야 할 의무와는 관계 없는 일이다.

 

또 대통령이 특정 측근의 탁월한 조언(예언이든 최면술이든)에 힘입어 대통령 선거에 이겼다고 치자. 그렇다고 국정을 그 측근에게만 맡긴다면 그는 본인이 가질 수 없는 절대 권력과 명예 대신에 뭔가 다른 것을 보상받고 싶어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도부는 썩어가게 되기 마련이다.


일단 최고 지도자의 위치에 오르게 되면 본인은 물론이고 그 측근 역시도 다시 한 번 뼈를 깎는 노력을 거치고 본인보다 더 나은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고 때로는 더 나은 자리를 내주어야 할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도자는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내는 조직 내부의 열린 플랫폼을 유지하고 관리하여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무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에는 분명히 열린 플랫폼을 추구하였고 본인의 집권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편지나 연설문을 직접 쓰고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로 시작되는 새마을운동 주제가의 작사·작곡을 혼자 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독재의 타성에 젖어 일부 측근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다가 비참한 결과를 낳고 본인이 세운 공로의 상당 부분 역시 훼손되고 말았다. 만약 자기 자신의 연설문조차 쓸 수 없는 지도자가 있다면 그는(또는 그녀는) 변화와 혁신은커녕 기존의 조직을 유지하거나 관리할 능력도 없다고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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