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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10/11  김현지 기자
교사도 교과서도 학비도 없는 학교, ‘에꼴42’
–프랑스 민간 주도의 실험적 정보기술(IT) 교육기관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국가 프랑스에서는 매년 1,000개의 스타트업이 창업한다. 정부는 다양한 정책으로 스타트업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기관들을 운영한다. 그 중심에는 민간 주도의 실험적 정보기술(IT) 교육 기관인 ‘에꼴42(École42)’가 있다.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IT기업 ‘프리(Free)’의 창립자인 그자비에 니엘(Xavier Niel)이 2013년에 설립한 에꼴42는 파리의 북서쪽 17구에 위치한 학교다. 이 학교에는 교사도, 교과서도, 수업도, 학비도, 정해진 등·하교 시간도 없다.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과 실력이 있는 학생들이 밤을 새워 작업하고, 각자 개발한 프로그램에 대해 끊임없는 토론이 이어진다. 어쩌면 일반적인 학교보다 더 교육적인 셈이다.

 

▲ 학생들의 재능과 동기를 바탕으로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에꼴42 (출처 : 에꼴42 홈페이지)

 

에꼴42는 입학생 선발 과정도 혁신적이다. 1차적으로 컴퓨터 능력 시험을 치른 후, 합격생만 ‘PISCINE’라는 합숙에 들어간다. ‘PISCINE’는 프랑스어로 ‘수영장’을 의미하는데, 학생들이 이곳에서 프로젝트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기 때문에 PISCINE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4주간의 ‘PISCINE’기간 동안 팀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평가해 최종 입학생을 선발한다. 매년 1,000명 정도를 선발하는데 지원자 수는 약 7만 명에 달할 정도로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에꼴42의 목표는 고급 기술자를 훈련시키고, 창의성, 협력, 기술성 및 성실성 등에서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기에 모든 교육 과정이 철저하게 팀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학생들은 3년에서 5년 동안 150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프로젝트 하나를 끝내면 더 어려운 문제가 주어지는데, 모든 프로젝트는 교수의 지도 없이 학생들끼리의 협업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자비에 니엘은 “젊은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망이다. 지도자는 젊은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국가, 지역에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젊은이들을 꿈꾸게 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에꼴42의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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