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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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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 스탠포드 대학 유학 중 처음으로 글로벌 스타트업의 창업 생태계를 접했습니다. 실리콘밸리 가득한 창업의 열기와 함께하던 시절, 필자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 사업에 도전하였습니다. 준비가 부족하기도 하였고, 중요한 시기에 금융위기까지 덮쳐,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당시의 경험은 값진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 후 싱가포르에서 스마트 그리드, 기업 평가 SNS, 초소형 연료전지 등의 사업을 해 왔으며, 이와 더불어 3D 프린팅 임플란트, 스마트 팩토리, 주거 플랫폼 등의 창업 지원 활동도 함께 해 왔습니다.
이러한 해외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글로벌 스타트업을 이야기 하는데 있어 ‘왜 싱가포르인가?’ 를 알아보고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 전략 및 생태계, 한국 스타트업 의 아세안 기반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과 실제 사례 등을 중심으로, 싱가포르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 가능성과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부터 최고의 글로벌 기업 환경을 자랑해 온 싱가포르였지만, 싱가포르에 ‘스타트업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 들어 싱가포르는 글로벌 교역 및 비즈니스가 용이한 지역적 입지와 언어(영어, 중국어) 인프라, 정부 주도의 창업 지원 정책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창업 생태계가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운 좋게도 필자는 싱가포르의 글로벌 창업 환경이 자리 잡혀 가는 시기에 싱가포르 창업 지원 기관 및 협회와 함께 다수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이를 통하여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 및 전략 그리고 싱가포르 현지 스타트업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 중순, 대한민국 정부는 ‘신 남방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동남아시아 (이하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국과 주요 4대국(미·중·일·러)과의 긴밀한 관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지역이 예전의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는 생산 기지를 넘어, 한국의 5대 비지니스 시장의 하나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한국의 신 남방정책 기조로 하여 앞으로 아세안을 기반으로 많은 비지니스 기회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이에 아세안의 주요국 중 하나인 싱가포르가 왜 한국의 스타트업을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SEAN 시장을 대표하는 중심지로서 싱가포르 아세안 시장은 6억 3천 명에 이르는 세계 3대 거대 경제 시장으로서 탑5 아세안 국가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성장성(연 평균 5.06%)을 보이고 있으며,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서의 싱가포르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를 테스트 시장으로 하여 성공한 비지니스 모델이 다른 아세안국가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싱가포르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프라와 한류 많은 아세안국가들이 사업 진행 과정의 불확실성, 우수 인력 유치의 한계, 글로벌 비지니스 인프라의 부재 등으로 인하여 실제 글로벌 비지니스를 진행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 입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글로벌 비지니스를 하기 좋은 최상의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비지니스의 테스트 시장으로서, 주변의 아세안국가는 물론 중국, 인도 등의 거대 시장으로의 진출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싱가포르의 글로벌 비지니스 인프라는 싱가포르의 정부 주도의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시스템, 싱가포르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투자 그룹(벤처캐피탈리스트, 앤젤투자), 글로벌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대학으로 이어지는 민-관-학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년간 한류를 통해 쌓아온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신 남방정책으로 인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한국의 유수 스타트업 기업이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가진 나라 중에 하나로 생각됩니다.
이 원고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고등교육 전문지 ’대학교육 199호‘에 게재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magazine.kcue.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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