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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6/19  트리즈닥터 신정호
[트리즈닥터의 창의성 이야기 #23] 사족(蛇足)

 

초나라의 소양은 위나라를 공격하여 여덟 개의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그는 내친김에 군사를 돌려 제나라를 치려고 하였습니다. 이 소문을 듣고 제나라의 진진은 소양을 찾아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초나라의 어떤 사람이 제사를 지내고 부하들에게 남는 술을 한 병 주었습니다. 부하들은 땅바닥에 뱀을 그리는 내기를 하여 제일 먼저 그리는 사람이 한 병을 혼자 다 마시기로 하였습니다. 가장 빨리 뱀을 그린 한 사람이 한 손으로는 술병을 잡고 한 손으로는 뱀에 다리를 덧붙여 그리며 ‘나는 발까지 그릴 수 있다.’ 말했습니다. 그때 다른 사람이 뱀을 다 그리고는 ‘뱀에는 원래 발이 없다. 없는 발을 그릴 수는 없다.’고 말하며 술병을 빼앗아 모두 마셔 버렸습니다.”


“당신의 공은 이미 충분하며 벼슬도 지금보다는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당신과 함께 싸운 군사들도 지칠 대로 지쳐 있습니다. 적당한 시기에 그칠 줄 모른다면 결국에는 모든 것을 잃고 말 것입니다.”

 

진진의 이야기를 들은 소양은 군사를 모아 초나라로 물러갔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뱀에 발을 더하여 그린 것처럼 쓸데없는 일을 덧붙여 일을 그르친다는 고사 ‘사족(蛇足)’의 유래입니다.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달리다 보면 누구나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한 욕심이라면 쓸데없이 일을 망치는 사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시 너무 과하지는 않은지 잠시 멈추어 생각해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혹시 지금 뱀의 다리를 그리고 있지는 않은가요?”

 

[트리즈닥터 유튜브 |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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