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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30  김보경 인턴
‘JOBCO’, 더 나은 중국 유학생 사회를 위한 교육 스타트업
- 조현승 JOBCO 전 대표와의 인터뷰

재중(在中) 한인 유학생들은 대부분 졸업 후 중국 현지 취업을 희망하지만, 중국 현지 기업은 유학생보다는 중국 현지인을 선호한다. 한국 취업으로 눈을 돌려봐도 입학 때부터 풍부한 대외 활동과 공모전 경험을 통해 한국 기업 맞춤형 능력을 쌓아온 한국 학생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재중 한인 유학생 사회는 이를 개인의 문제로 돌려왔다. 모두가 입을 모아 유학은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 상황을 원망해서는 안 되며 스스로가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재중 한인 유학생들이 한국 학생들처럼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풍부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더 나은 재중 한인 유학생 사회를 위한 교육 스타트업, ‘JOBCO’의 조현승 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조현승 JOBCO 전 대표 (출처: 조현승 님)
 

 

Q. 중국, 특히 재중 한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창업하게 된 이유는?

중국 유학 시절 당시, 객관적으로 한국의 대학생과 비교했을 때 재중 한인 유학생이 사회 진출 시에 필요한 것들이 부족한 모습을 보았다. 이런 현상이 향후 중국인들에게 비춰지는 한국인의 모습이나 한국의 국가 경쟁력에 지장이 생기는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학하고 있을 시점,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결심 했다.

 

나는 한국에서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과 그것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막 경험하고 중국에 왔다. 그리고 형기(JOBCO 현 대표, 공동 설립자 이형기 씨)는 중국에서 오래 거주해 한인 유학생들에게 부족한 점과 필요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합쳐 유학생을 위한 교육 콘텐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사업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사회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문제 해결 마인드셋(Problem Solving Mindset)을 바탕으로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발휘해 현상(現象)을 변화시켜 보자는 결심이었다. 

 

Q. 중국에 온 유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첫 번째는 위챗 공식 계정(微信公众号), 위챗 미니 프로그램(微信小程序)의 활용 능력을 익히는 Wechat MBA(Wechat: 중국의 국민 메신저; 이하 위챗, MBA: Mobile Business Academy)이다. 중국에서 생활하던 유학생이 한국에 돌아왔을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위챗 활용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하이 한인 타운 위챗 연구 모임의 마케팅 전문가와 합작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유학생 팀이 상하이 현지 한인 기업을 위한 마케팅 툴로 위챗 공식 계정을 만들고, 이를 경진 대회에 출품하면 최우수 팀을 선발하는 형식이었다. 

 

두 번째는 재중 한인 사회 각 산업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기본 소양을 배우는 SEMBA(Shanghai Entrepreneurship MBA)이다.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지식과 기술, 지혜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재중 한인 사회와 밀접한 각 분야의 한국인 및 중국인 전문가들을 초빙해 각 직무의 심층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강의를 요청했다. 유학생들은 매주 강의 내용과 관련된 주제를 팀별로 토론하고, 토론의 결과물을 제출하며 기업가 정신의 가장 기본적인 소양을 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MBA 과정을 상하이에서 연 것은, 대학 정규 과정과 비정규 과정을 통틀어 최초의 시작일만큼 앞선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각 연사진들은 넥슨 차이나 CEO, 스킨푸드 차이나 CEO, 이랜드 차이나 CFO, 네오플라이차이나 CEO, 핑안보험 그룹(중국 최대 보험회사)의 부장 등 어느 한 국가의 명문대 정규 MBA 과정의 연사진 수준에 버금가는 인물들이었다. 순식간에 입소문이 날만큼 대단한 파급력이었다. 

 

▲ SEMBA 진행 현장 (출처: 조현승 님)

 

Q. 중국에서 창업할 때, 외국인이 놓치기 쉬운 포인트는?
아무래도 법률적인 문제이다. 그래서 믿을만한 중국인 파트너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진행하려는 사업이 중국의 문화적인 부분, 그리고 법률적인 부분으로 저촉되는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줄 수 있는 중국인 파트너가 필요하다. 

 

믿을만한 중국인 파트너와 함께하게 되면, 일의 절차가 단축되고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어떠한 행사를 진행할 때 원칙상으로는 복잡한 절차여도 중국인 파트너와 그의 주변 인맥을 통해 그 과정을 조금 더 단축하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단 이것은 법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뜻이 아니라, 사업 과정 가운데 충분한 호의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보통 중국의 독특한 ‘꽌시(关系) 문화’라고 설명되곤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것은 중국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존에 쌓인 신뢰 관계는 비즈니스에서는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이것은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Q.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전에 홍정욱(현 올가니카 회장)씨가 ‘무슨 사업을 할지 결정하고 인재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인재를 모으고 어떤 사업을 할지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 말처럼,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며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팀원을 만나 작은 사회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면, 매출의 규모와 상관없이 개인과 사회 모두에 큰 의미가 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성장을 얻을 수 있다. 나는 JOBCO에서의 경험을 통해 업무적인 능력, 사람을 대하는 능력 등 다방면의 통찰력을 압축해서 얻은 듯하다. 어떻게 보면 고독한 싸움이다. 하지만 고독함을 함께 이길 단 한 명의 팀원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길이다. 젊었을 때 도전해보고, 융합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충분히 즐기기를 권한다.

 

▲ JOBCO를 설명하고 있는 조현승 전 대표 (출처: 조현승 님)

 

조 전 대표는 JOBCO가 ‘누군가는 유학생 사회를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했었다’는 의미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기에 유학생의 삶은 선망의 대상처럼 여겨지지만, 유학생 개인의 삶과 유학생 사회 내부를 들여다보면, 해결되지 않은 채 그대로 흘러가고 있는 문제가 많다. JOBCO는 이를 직면해 해결하고자 하는 첫 시도이며, 재중 한인 유학생 사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첫 발걸음이다. 앞으로 펼쳐질 재중 한인 유학생 사회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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