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출처: AirGarage) |
에어비앤비와 같이 자신의 소유물을 타인과 공유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 경제’ 붐이 일고 있다. 자신의 물건이나 장소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 가치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공유자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득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물건과 장소를 이용할 수 있어 이득이다.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AirGarage’ 또한 이러한 공유 경제 개념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된 회사이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의 길거리에는 비어 있는 주차 공간이 많다. 이러한 거리 상황에 주목한 애리조나 주립대 학생 세 명은 “학생들이 비싸기만 한 학교 지정 주차장이 아닌, 저렇게 개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주차 공간을 빌릴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실제로 학교 주차장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주차 공간을 빌리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차장 대여 사업 AirGarage를 시작하게 되었다.
AirGarage는 집이나 교회 등 개인이나 단체 소유의 빈 주차 공간들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줌으로써, 공간 소유자는 이득을 취하며 사용자는 공간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AirGarage의 등장은 사람들에게 편의 제공뿐만 아니라, 미국의 혼잡한 교통에도 기여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휴대폰에 AirGarage 앱을 설치하고 자신의 위치를 공유하면, 앱이 자동으로 주변의 이용 가능한 주차장 위치를 알려준다. 사용자는 원하는 주차장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2017년에 설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업으로부터 누적 210만 불(한화 약 24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아직까지 미국 전역이 아닌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 사용이 가능해 미국 사회에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스타트업 전문 웹사이트 AgelList가 뽑은 ‘2020년 미국 내 최고 스타트업 TOP 52’에 뽑힐 정도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공유 경제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만큼 AirGarage의 미래도 기대해볼 만하다.
http://www.asiaherald.co.kr/news/252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