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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1/27  여다영 인턴
구글, JP모간이 선정한 세상을 이끄는 여성 창업자들
- 여성 기업들과 여성 기업을 후원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 (출처: pixabay)
 

 

2019년 여성 창업자들이 시작한 유니콘 스타트업(1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설립된 지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은 무려 20여 개에 달했지만, 여성 창업자들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의 여성창업자는 단 9%이다.

 

여성 경영가의 불모지라고도 할 수 있는 한국에서도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보이는 여성 창업가들이 있다. 구글 또는 JP모간이 주관하는 국내 프로그램에 선정된 여성 기업 5곳을 소개한다.


1. 맘편한세상 – 정지예 대표

‘내 건강한 삶이 곧 아이의 건강한 삶이기에’
 
구글과 기업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기업지원 스케일업 프로그램인 ‘창구 프로그램 시즌 2’의 1위를 거머쥔 기업은 바로 ‘맘편한세상’이다. 이들이 개발한 누적 회원 70만 명의 아이돌봄 서비스 연결 플랫폼 ‘맘시터’는 아이들의 등하원 도우미, 놀이, 학습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육아 공백 문제를 대학생, 경력단절여성, 선생님 등 자원을 활용한 베이비시팅 서비스를 통해 해결한다.

 

일과 가정의 양립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겪은 바 있는 정지예 대표는 우리나라 30대 기혼 여성 중 60%가 임신, 육아로 경력단절여성이 되는 점과 경력단절여성이 노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점에 주목해 2016년 9월 ‘맘편한세상’을 설립했다. 공동창업자를 만나기 위해 정 대표는 100명이 넘는 개발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3명의 공동창업자와 시작해 현재는 16명의 팀원과 일하고 있는 정지예 대표는 ‘스타트업’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젊음’에 대한 이미지에 고정 관념을 깨고 20대에서 50대까지, 미혼과 기혼, 여성과 남성이라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구성원을 채용했다.

 

‘맘시터’ 이용자들에게서 신뢰를 확보하고자 ‘맘편한세상’은 서비스에 간단한 장치를 추가했다. 서비스의 직접적인 주체가 되는 대학생 시터는 인성검사와 건강검진을 받고 재학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식이다. 또한 ‘맘편한세상’은 육아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전문 선생님 시터, 엄마 시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맘시터’는 일하는 여성의 보다 ‘마음 편한’ 육아 생활을 위해 할머니, 돌봄 서비스가 아닌 또 다른 육아 옵션을 제안한다. 이외에도 사용자 후기 작성 및 열람, 영구 퇴출 등의 기능이 있다. 

 


2. 마보 – 유정은 대표

‘바쁜 일상 속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는 얼마나 듣나요?’
 

‘마음보기’의 줄임말로, 창구 프로그램 시즌 2에서 16위의 순위를 기록한 ‘마보’는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어플이다. 2018년 구글 플레이스토어 선정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 어플’을 수상한 ‘마보’는 기존 구글의 엔지니어 차드 멩 탄이 직원들의 명상을 위해 만든 ‘Search Inside Yourself(내면검색프로그램)’를 한국 기업에 도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어플 속 목소리, ‘마보지기’ 유정은 대표는 명상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유정은 대표는 기존 명상 어플이 영어로 되어 있어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국만의 명상 어플을 만들고자 2016년 마보를 시작했다. 당시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집된 금액이 기존 목표 금의 700%를 상회할 만큼 많은 관심을 얻었고, 현재는 누적 다운로드 33만 건, 가입자 수 26만 명을 자랑하며, 유료 전환율이 12%일 정도로 꾸준한 이용자 수를 자랑한다.

  
3. 칼라프로젝트 – 이지현 대표

‘色다른 중국어 학습법’

 

많은 사람이 자기개발, 취업 등의 이유로 언어를 배운다. 그 중 중국어에 대한 수요도 굉장히 높은데 스마트폰을 가지고 손쉽고 재밌게 언제 어디서나 언어를 공부할 수 있는 어플로 출범한 ‘칼라프로젝트’는 색(色)을 통해서 중국어 성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 졸업 후 회사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업무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한 이지현 대표는 수강생들의 좋은 반응을 보고 중국인 친구와 함께 창업에 도전하였다. 칼라프로젝트는 현재 색깔을 이용해 성조를 직관적으로 인식시키는 학습법 이외에 다양한 학습법을 연구해 총 5개의 특허를 등록하였고, 창구 프로그램 시즌 2에서 20위를 차지했다.

 

학습자들의 만족도가 88%에 달하는 학습법으로 칼라프로젝트의 ‘오색중국어’는 2018 KDB산업은행 스타트업 프로그램 우수상, 2018 용산구청장 표창장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을 받았으며, 숙명여자대학교 기술지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학습 카드를 1,300% 펀딩에 성공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4. 톡투미 – 이레샤 페라라 대표

‘우리 모두 지구인’
 

2016년 JP 모간과 한국여성재단이 다문화 및 소외계층 여성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My Future, My Business’에 선정된 톡투미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여성이 결성한 자조단체이다. ‘말을 걸어주세요’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 단체는 2010년 3월 결성 후, 2013년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돼 활동 중이다. 

 

한국에서 산 지 20년 가까이 된 이레샤 대표는 의류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중 오게 된 한국에서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주 여성이다. 이레샤 대표는 한국인인데도 주변에서 듣는 ‘어디서 왔냐’는 말은 아직도 낯설다고 말한다. 이레샤 대표는 인형 키트, 도시락 케이터링 등을 제작하여 일상 속 다문화를 알리고자 톡투미를 설립하였다.

 

톡투미의 대표 상품인 멀리서 온 사람, 멀리서 왔다는 ‘머니까’에서 따온 모니카 인형은 표정과 의상 등 만드는 사람의 취향을 반영해 꾸밀 수 있다. 그래서 같은 인형이 단 하나도 없다. 인형과 키트의 판매 수익금은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해외 아동 교육환경 개선 등에 사용된다. 국내외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인형을 기부하거나 학교의 교육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주문을 하면 직접 이주여성들이 필요한 물품을 키트에 담아 배부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 장점이다. 

 


5. 링크이주민통번역협동조합 – 테스 마낭안 이사장

‘우리의 힘이 도움이 된다면’

 

2016년 4월 출범, 2016년 ‘My Future, My Business’에 선정된 링크이주민통번역협동조합 (이하 링크)은 이주민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설립한 단체이다. 링크는 이주민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운영까지 맡은 국내 첫 사례이다. 2013년부터 통번역 업무를 해 온 링크는 현재 16개 언어의 전문 통번역을 제공한다.  

 

아직도 직접 번역 업무를 하고 있는 테스 마낭안 이사장은 필리핀에서 학생과 선생으로 남편을 만나 한국에 온 지 29년째다. 매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서울말도 아닌 부산 사투리를 어떤 베이스도 없는 상태로 배웠다고 한다. 테스 마낭안 이사장은 이주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원비’에 대해 알려주고, 함께 병원에 가서 통역을 해준다. 전화로 번역을 하기도 하고, 직접 수술실에 들어가기도 한다. 한국에 온 이주민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언어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 힘쓰는 테스 이사장은 새벽에 전화가 와도 기쁜 마음으로 받는다.

 

조합원 대부분이 5급 이상의 한국어능력을 갖추고 있어 링크에 대한 의뢰인들의 신뢰가 두텁다. 번역 사업 외에도 링크는 이주민들의 초기 정착을 돕는 지원 사업, 한국어교실 등 생활에 꼭 필요한 활동을 진행하며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여성 창업의 어려움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움, 네트워킹 부족 등이 있다. 하지만 여성 창업가들이 가장 애로사항을 겪는 부분은 자금 조달이다. 60%의 남성 창업 기업은 은행 대출이나 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지만, 여성 기업은 48%만이 외부 자금을 조달했다. 전체 여성 기업의 80% 이상이 자체 자금으로 버티고 있다.

 

자금 마련 등 여성 창업가의 고충을 해소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는 ‘창구 프로그램’과 ‘My Future, My Business’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진행하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여성 창업가를 대상으로 하는 8주간의 멘토링 프로그램 ‘Immersion: Women Founders’를 운영 중이다. 외에도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2020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 고양시 여성회관에서 개최하는 소자보 창업 솔루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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