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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8/02  전해리 에디터
<그 스타트업 뒤 그 액셀러레이터> 잇더컴퍼니와 와이앤아처
- 스타트업과 액셀러레이터의 공생 관계: 푸드테크 스타트업 편
- 스타트업 성장의 필수 요소는 초기 투자뿐만 아니라 신뢰와 관심이라는 시사점 줘

로고=각 기업

 

 

스타트업에게도 엄마와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가능성을 믿고 잠재력을 견인하며 건강한 응원과 비판을 아끼지 않는 존재 말이다. 그 존재를 액셀러레이터가 한다.

 

잇더컴퍼니는 ‘세상의 모든 먹거리 스트레스를 해결하겠다’는 사명하에 브랜드 ‘맘마레시피’를 출범하여 음식에 가장 예민하고 까다로운 육아 가정에 대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봉근 잇더컴퍼니 대표는 창업 전 유수의 기업에서 마케팅 내력을 쌓았으며 컨설팅 경력과 먹거리 지식마저 탄탄했지만, 막상 창업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투자자들이 잇더컴퍼니의 비전(포부와 장래)에 귀 기울이지 않은 것이다. IR을 갈 때마다 김 대표는 기업에 대해 제대로 설명도 하기 전 공격을 받기 일쑤였다.

 

“저희는 육아를 하느라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엄마를 위한 간식 박스와 이를 통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우리나라는 출생률이 낮다’는 식의 반응을 들었다. “우리의 꿈은 세상의 먹거리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겁니다”라고 말하면 ‘지금 시장도 형성하지 못하지 않았냐’는 식의 대꾸를 들었다. “잇더컴퍼니만의 밀키트를 만들려고 합니다”라고 말하면 ‘일단 뭐 하나라도 제대로 보여주고 말해라’는 식의 대꾸를 들었다. 스타트업에게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건 투자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는 의미고, 스타트업에게 투자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건 성장에 제동이 걸린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러한 잇더컴퍼니가 와이앤아처의 눈에 띈다. 잇더컴퍼니는 2018년 11월에 갓 법인 전환을 하여 보여줄 수 있는 건 장래성 외에 없었고 선물(gift)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전이었다.

 

와이앤아처는 동반 성장하는 액셀러레이팅을 지향하며 창업가 정신과 ‘핏(피차 적합성)’을 중시하는 액셀러레이터다. 진단, 교육, 컨설팅, 데모데이, 투자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졸업 후에도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는다.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 수립, 홍보 및 브랜딩, 사업화 및 시장 진출, 네트워킹 연계, 해외 진출, 투자 연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힘을 보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지원 방식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둔다. 이는 곧 스타트업이 액셀러레이터의 눈과 마음에 들기 쉽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니 와이앤아처가 잇더컴퍼니를 처음부터 각별히 여기진 않았다. 스타트업은 사업화 가능한 기술, 그도 없으면 사업화 아이템을 갖고 시작하며 창업자 1인이 일당백을 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와이앤아처의 관계자에 따르면 잇더컴퍼니는 창업 초기 타 스타트업들과 이와 같이 동일한 선상에 있었다. 한편, 또 타 투자자들이 잇더컴퍼니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점은 잇더컴퍼니와의 동행 여부에 대한 와이앤아처의 판단을 좌우하지 않았다. 오히려 잇더컴퍼니가 육 개월 간의 엑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보여준 열정과 행동이 와이앤아처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잇더컴퍼니와 와이앤아처는 초기창업패키지의 전신인 세대융합 창업캠퍼스를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운영사로 와이앤아처 외 다른 액셀러레이터도 있었으며,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진행된 와중에 김 대표는 멘토링으로 이호재 현 와이앤아처 대표, 당시 상무를 처음 대면한다. 그때의 멘토링을 김 대표는 이렇게 묘사한다: “아이쿠, 왜 이제야!” 김 대표는 와이앤아처에서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팅 과정에 모조리 참여하며 잇더컴퍼니의 큰 그림에 대한 ‘노래’를 들려줬다. 이후의 연계 프로그램인 ‘제주 Route 330’, ‘중국 하얼빈 친환경 먹거리’ 행사에 잇더컴퍼니가 참가함으로써 이 스타트업과 액셀러레이터는 서로를 동반자로서 각인하게 된다. 와이앤아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아처스히어로’에 잇더컴퍼니를 추천하고, 100건의 MOU를 목표하는 잇더컴퍼니를 위해 루틴(현 이겨내컴퍼니, 대표 차유람) 등 여러 기업을 소개시켜 협력을 주선하였다. 또한 김 대표는 잇더컴퍼니가 신보 네스트에 선정될 수 있었던 1등 공신이 와이앤아처의 조력이라며 치켜세웠다.

 

사실 이러한 외양의 내부에는 마음 씀씀이가 존재한다. 근거 없는 비난에 지칠 대로 지쳤던 김 대표에게 와이앤아처의 따뜻한 격려와 균형 잡힌 조언은 잇더컴퍼니의 발전에 있어 영양식이었다. 그 점이 타 액셀러레이터와 달랐다고 김 대표는 회상하며 이 대표와의 일화를 하나 덧붙였다. 서류에 도장을 찍을 때 이 대표의 말이 몹시 든든했다고 말이다: “이대로 하면 돼요.” 와이앤아처의 시드 투자 이후, 잇더컴퍼니는 스타트업의 능력과 신용을 증명하는 팁스(TIPS), 디캠프, 신보(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 카카오톡 선물하기 임신출산 카테고리 1위 차지, 성공적인 간식박스 피보팅으로 인한 밀키트 사업의 본궤도 진입 등 언제나 설레는 스타트업의 여정을 밟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일시에 상당히 많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단히 많은 스타트업, 심지어 아직 법인도 설립하지 않은 사업자나 예비 창업자를 만난다. 스타트업 업계를 취재하면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모습은 스타트업과 액셀러레이터가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흘러가는 인연으로 여기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잇더컴퍼니와 와이앤아처는 서로의 소식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와이앤아처의 관계자는 “우리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면서 “잇더컴퍼니는 분명 세계적인 유니콘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김 대표 또한 유니콘을 당연히 목표하고 있다.

 

즉, 마음이 서로 통하는 일맥상통이 곧 만사형통으로 이어짐은 잇더컴퍼니와 와이앤아처가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 본문에 거론되는 '노래'의 의미가 궁금하다면?

<스타트업 대표 김봉근의 노래는 현실이 된다> 김봉근 잇더컴퍼니 대표 인터뷰 

http://www.asiaherald.co.kr/news/26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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