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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31  트리즈닥터 신정호
[트리즈닥터의 창의성 이야기 #25] 하얀 그림

 

1951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블랙 마운틴 칼리지(Black Mountain College)에서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하얀 그림(White Paintings, 1951)’이라는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캔버스는 하얗게 칠해져 있을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궁금해서 다가가면 하얀 캔버스에 그림자가 비추어집니다. ‘하얀 그림’은 빛과 그림자만으로 상황에 따라 다른 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1952년 미국 뉴욕의 한 콘서트홀에서 새로운 피아노 연주곡이 발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연주자가 등장해 피아노 뚜껑을 열자 기대에 찬 눈빛으로 쳐다보았습니다. 하지만 연주자는 움직이지 않고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관객석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정확히 4분 33초가 지나자 연주자는 피아노의 뚜껑을 닫았습니다. 이 곡이 존 케이지가 작곡한 ‘4분 33초’라는 곡으로 침묵 속에서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소음이 새로운 연주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얀 그림’과 ‘4분 33초’는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과감하게 지워버림으로써 그림 없는 그림, 음악 없는 음악을 탄생시켰습니다. 정해진 틀을 깨뜨린 시도 덕분에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끼는 낯설음이 예술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채우는 대신에 조금 비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워진 그 곳이 무언가 새로운 것이 생길 가능성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무엇을 비워볼까요?”

 

[트리즈닥터 유튜브 |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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