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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5/03 박현정

[생활투자이해 #55] 스타트업 벤처 투자 -① 창업에 대해

(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이번 시간에는 스타트업 벤처 투자 중 창업에 대해 살펴보자.

대학원 박사과정에 접어든 홍씨는 취업보다 창업에 관심이 많다. 그의 전공은 제어계측 공학으로 대학 학부(대학을 대학원과 구별하여 부르는 말) 때부터 메카트로닉스 (mechatronics, 기계공학, 전기공학, 전자공학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학이다. 오늘날의 자동차나 항공기, 기계와 생산가공, 시험 및 계측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계와 공정들은 전기와 기계적 본질이 어우러진 복합체로 작용하며 기계, 전자, 시스템 등 한 어느 분야 만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메카트로닉스는 공학의 여러 분야가 복합된 학문을 말한다.) 분야에 흥미를 갖고 로봇을 제작하는 것을 취미로 삼았다.

홍씨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취업보다는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본인의 창업 아이템으로 드론(drone,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항공기를 이르는 말. 2010년대를 전후하여 군사적 용도 외 다양한 민간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음.)을 제조하기로 결심했다.

드론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이 시작된 드론은 저변이 확대되어 방송 촬영장비로 흔히 사용되고 있고, 무인으로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난사고 시에도 투입되며, 각종 운송수단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홍씨는 대학원생 신분이었지만, 로봇 제작자로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었고, 동호회 등 모임을 통해 이 계통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 그는 드론을 제조하기 위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줄 엔지니어를 한 명 섭외했고,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드론 제작에 착수했다.

드론을 개발하는 과정은 험난했다. 잘 진행된다 싶다가도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기도 하고, 두 사람만 가지고는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 다니며 조언을 구했고, 2년간 연구개발에 매달린 끝에 안정적으로 비행이 가능한 드론 제작에 성공했다.

그들이 개발에 성공한 드론은 단순히 갖고 노는 장난감 드론이 아니라, 산업용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안정성이 있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시제품을 개발한 수준이었고, 상용화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었다. 두 사람은 이제 회사를 설립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험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법무사(法務士, 소정의 보수를 받고 법원이나 검찰청, 등기소 등에 제출하는 서류를 대신 작성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또는 그 직종을 말한다. 법무사법에 따라 법무사시험에 합격하여야 한다.)인 홍씨의 친척에게 도움을 청했다.

다음시간에는 창업 초기 기업 자금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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