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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13  안소희 기자
청년 꿈을 응원한다 - 와이앤아처(주) 신진오 대표를 만나다
- 스타트업에게 꼭 필요한 존재, 액셀러레이터

▲ 와이앤아처(주) 대표 신진오
  

 

“내가 실패하더라도,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업을 꿈꾸지만 잘 몰라서, 여건이 되지 않아서 금방 포기하는 청년들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가 있다. 바로 액셀러레이터이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대학생 인문 경영학회 MOTINO가 액셀러레이터 탐방에 나섰다. 그 시작으로 창업을 꿈꾸지만 쉽게 포기하는 청년들을 위해 액셀러레이터 창업을 시작한 와이앤아처(주) 신진오 대표를 만나보았다.

 

 

1. 자기소개 및 와이앤아처 회사 소개 
액셀러레이터 회사 와이앤아처(주) 대표를 맡고 있는 신진오입니다. 와이앤아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를 지향하는 회사로 2015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31명의 임직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올 연말까지 35~40명까지 늘어날 거라 예상됩니다. 현재 국내에 서울 영등포, 마포센터가 있고 대구지사, 제주지사, 포항지사가 있으며, 해외에는 중국 광저우, 스위스 루체른,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가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열심히 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회사입니다.

 

2. 와이앤아처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지향성을 가지게 된 이유
저는 스타트업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스타트업의 지향점 자체가 글로벌이 되어야 한다고 늘 주장하고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 입장에서 스타트업 시장을 바라볼 때 국내시장은 작습니다. 국내시장이 작다 보니 스타트업 초기부터 글로벌을 지향해야 합니다. 이렇게 주장하기 위해선 우리 회사부터 글로벌을 지향하고 글로벌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오랫동안 글로벌 액셀러레이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액셀러레이터란 어떤 직업인가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액셀러레이터라는 직업을 잘 모릅니다. 액셀러레이터 시초는 2005년 미국의 시드 액셀러레이터 회사 와이콤비네이터입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자생적으로 창업을 하고 싶은 스마트한 젊은 친구들이 실리콘밸리에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떻게 창업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스마트하고 젊은 창업자들을 모아서 조언과 컨설팅, 투자도 해주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게 바로 액셀러레이터의 시초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모델을 적용해 한국에서 법제화된 것이 2016년이고, 2017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이 되는 액셀러레이터가 생기면서 현재 240여 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숫자적으로는 많으나 활동 자체의 영역이 스타트업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 대부분이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4. 어떤 과정으로 액셀러레이팅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스타트업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건가요?
먼저 액셀러레이터의 역할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을 선발합니다. 선발이란 의미 자체가 개인적으로 컨택해서 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공개적으로 선발합니다. 지원을 받아서 경쟁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발하고, 선발 이후 일정 기간(짧으면 3개월, 길면 1년) 프로그램에 들어와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하면서 결과물에 대해 투자도 하고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따라서 초기 스타트업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5. 투자할 스타트업을 결정하는 기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학생 중에서 벤처캐피탈을 꿈꾸는 학생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의 매력은 투자를 결정하는 심사역의 역할이 크다는 점입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회사의 인력은 투자의사 결정에 있어 사람의 영향이 크지 않습니다. 증권사 같은 경우 최근에는 모바일로 검색하고 정보를 얻어 투자의사 결정을 알아서 하기 때문에 금융기관 직원의 역할이 점점 축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벤처캐피탈은 이런 구조가 나올 수 없습니다. 비상장기업을 발굴하고, 그 기업에 신주투자를 하기 때문에 벤처캐피탈 심사역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본인 의사결정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다수의 대학생들이 벤처캐피탈을 꿈꾸는 거 같습니다. 


벤처캐피탈은 투자에 있어 기준점이 있지만 스타트업은 그런 기준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의사결정의 판단이 더욱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아직 액셀러레이터가 산업화되기 전이지만 10년~20년 후에는 벤처캐피탈처럼 액셀러레이터도 인식이 많이 발달되어 많은 대학생들이 가고자 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지금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을 때 관심을 많이 가져두면 나중에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해당 업계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저는 삼성증권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 KB증권에서 자산운용 업무를 했고, 2000년부터 벤처캐피탈에서 12년 동안 벤처투자를 했습니다. 그러다 2012년 말부터 대학에서 3년 동안 사업기획단장으로서 근무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액셀러레이터를 창업했습니다. 대학에 있을 때, 좋은 인력들이 창업이 아닌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창업에 대해 잘 몰라서, 여건이 되지 않아서 창업을 도전하지 않는 모습에 액셀러레이터가 반드시 필요하고, 특히 대학생 창업에 있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실패하더라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와이앤아처는 예비창업자였던 대학생들을 선발해 대학생 때부터 교육하고, 법인설립 후 사업을 진행하는 그런 사례가 많습니다.

 

7. 와이앤아처에도 20대 직원이나 대학생 인턴이 있나요?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시작 단계일 때, 액셀러레이터의 생소함 때문에 사람을 뽑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을 뽑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온 사람이 대부분이라 교육을 하는 것이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저희 구성원 중 50% 이상이 초창기에 멋모르고 들어온 사람들이지만, 현재 상당한 경험을 쌓고 전문가로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여전히 신입 직원을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8. 와이앤아처 설립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시다면 어떤 순간인가요?
아무래도 와이앤아처가 투자한 기업들이 저희 예상대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고, 후속으로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하는 모습을 볼 때가 굉장히 뿌듯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며 뿌듯해하는 것처럼 부모의 마음으로 스타트업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9. 와이앤아처의 비전, 기업 문화나 지향하는 분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액셀러레이터가 도와주는 기업이 창업 초기의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가정신입니다. 기업가정신이 중요하다 강조하는 회사인만큼 임직원들도 당연히 기업가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와이앤아처는 모든 임직원이 각자 개별의 프로젝트를 가지길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각자 개별 프로그램이 성과가 났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대기업 같은 큰 조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진행할 때 적극 지원하여 프로그램의 성장을 서포트하고, 그 프로젝트가 잘 되었을 때 선순환되는 부분이 와이앤아처만의 기업 문화입니다. 젊은 분들이 업무에 있어서 선호하는 그런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10. 액셀러레이터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갖춰야 하는 역량과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벤처캐피탈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벤처캐피탈에 들어가고픈 대학생들은 많지만,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벤처캐피탈은 신입직원을 뽑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벤처캐피탈은 투자의 자율성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 번 잘못 투자하게 되면 수십억 손실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액셀러레이터 업계에서는 경력보다도 중요한 건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벤처캐피탈에서 일했을 때, 경험이 없는 친구를 선발해본 적이 있는데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것, 그리고 본인을 꾸준히 노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금 안되더라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본인을 노출하면 결국 원하는 걸 이뤄내게 됩니다. 현재 액셀러레이터 회사들이 신입직원을 많이 뽑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원이 생겼을 경우 꾸준한 관심을 보여준 사람을 뽑게 됩니다. 액셀러레이터 산업이 점점 커지게 되면 그만큼 신입 직원을 많이 뽑을 텐데, 지금부터 꾸준히 본인을 노출하고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액셀러레이터는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누적된 시간을 소비하면 반드시 취업이 가능한 곳입니다. 학력보다는 본인의 경험치와 노력이 더 중요한 곳이 액셀러레이터이기 때문입니다.


11. 아시안 스타트업 컨퍼런스 에이스트림을 개최해야한다고 느낀 이유
2016년부터 아시안 스타트업 컨퍼런스 에이스트림을 진행해 왔습니다. 글로벌을 지향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글로벌 컨퍼런스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핀란드에는 Slush라는 유명한 스타트업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한국에도 Slush에 버금가는 아시안 컨퍼런스를 만들고자 에이스트림을 4년 연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 있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모여 서로 간의 투자에 대한 부분 또는 비즈니스에 대한 부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컨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8년까지 홍콩에서 개최되었고, 지난해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개최가 어려울 거 같아 제주도에서 해외 투자자분들을 모시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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