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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23 유서연 인턴

독일 에어택시 스타트업 릴리움(Lilium), 2025년까지 상용화 목표

하늘에서 택시를 타는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독일의 스타트업인 릴리움은 새로운 형태의 에어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릴리움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수직이착륙기(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vehicle)를 개발 중이며, 올해 3월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900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받으면서 유럽의 유니콘 기업에 합류하였다. 릴리움은 오는 2025년까지 에어 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릴리움은 2015년 최고경영자인 다니엘 위건드(Daniel Wiegand)를 비롯해 세바스티안 본(Sebastian Born), 마티아스 마이너(Matthias Meiner), 패트릭 나단(Patrick Nathen) 등의 기술자들에 의해 공동 설립되었으며, 독일 뮌헨을 본사로 하고 있다. 이들은 뮌헨 공대에 재학 중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릴리움을 설립하였다. 현재 릴리움은 지역 간의 항공 이동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 맨해튼 상공 위 릴리움 제트기(Lilium Jet)(출처: 릴리움)

창업 4년 만인 2019년 5월, 릴리움은 5인승 항공기인 릴리움 제트기(Lilium Jet)의 수직 이착륙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릴리움 제트기는 항공기와 비슷한 유선형 외관을 지녔으며, 4개의 날개에 부착된 36개의 전기 제트 엔진으로 구동된다. 릴리움에 따르면 릴리움 제트기는 300km를 60분 이내에 비행할 수 있으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철도나 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 철로가 발달한 것으로 유명한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네바로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차로는 2시간 44분이 소요되는데 비해 릴리움 제트기를 통해서는 46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 스위스 취리히에서 타 도시로 이동할 때의 자동차, 기차, 릴리움 제트기의 이동시간 비교(출처: 릴리움)

릴리움은 미래 교통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6월 3,500만 달러(한화 약 420억 원)의 투자금을 추가적으로 유치 받았으며, 8월 4일을 기준으로 500명 이상의 직원이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릴리움의 새로운 투자사인 베일리 기포드(Bailie Gifford)는 테슬라의 최대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베일리 기포드 측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미래의 유력한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현재 릴리움 외에도 여러 전통 자동차 업체와 카셰어링 업체인 우버 등이 에어택시, 에어버스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볼로콥터(Volocopter) 등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가 넘는 회사들이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설립한 키티 호크(Kitty Hawk) 또한 잠재적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험 비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