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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스마트스터디) |
현재 유튜브 세계에서 69억 뷰를 기록하며 역대 유튜브 조회수 2위, 그리고 1위 영상과 겨우 1억 건의 차이를 보이는 영상은 방탄소년단이나 애드 시런과 같은 팝스타가 아니다. 놀랍게도, 한국의 스마트 스터디라는 기업의 캐릭터인 핑크퐁이 부른 동요 ‘Baby Shark’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작은 기업이 어떻게 유튜브 영상 콘텐츠 산업 부문에 큰 발자국을 남길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은 스마트 스터디의 성공 전략에 숨어있다.
스마트 스터디는 2010년 6월에 창립되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김민석 대표는 기업을 세울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삼았고, 기업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교육에 중점을 둔 사업으로 시작하였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소비자들은 스마트 스터디가 크게 투자하지 않은 유아 동요 애플리케이션에 큰 관심을 보였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이후로 동요와 같은 유아 산업에 집중한 결과, 핑크퐁이 탄생할 수 있었다.
핑크퐁의 ‘Baby shark’가 2015년에 유튜브에 게시되었을 때 물론 지금처럼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스마트 스터디는 글로벌 조회수가 높음을 인지하고 그 즉시 유튜브 데이터 조사를 통해 어떤 국가에서 조회수가 높은지 알아냈고, 국가에 따라 현지화(Localization)를 진행했다. 이 현지화 프로젝트가 스마트 스터디의 첫 번째 성공 전략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스터디는 국가마다 사이렌 소리가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인기 있는 콘텐츠인 소방차 동요를 ‘현지화’ 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경찰을 공안이라고 부르지만, 같은 중화권인 대만에서는 경찰이라고 부르고 공안이라는 문구를 싫어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삭제하여 게시하였다. 이처럼, 스마트 스터디는 관점에 따라 다른 부분들을 일일이 생각하고 고려해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였다.
또한, 모든 핑크퐁 영상의 초반에는 8초의 인트로 영상이 삽입되어 있다. 일반 성인들에게는 캐릭터가 ‘핑크퐁!’이라고 외치는 8초가 단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브랜드에 대한 집착이 스마트 스터디의 두 번째 성공 전략이다. 유아들에게는 반복적 재생이 식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다. 이를 전문용어로 ‘Drill and Kill’이라고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과 본인이 보고 있는 내용이 일치할 때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유아들은 인트로만 들어도 자다가도 벌떡 깰 정도라고 한다. 김민석 대표는 “8년 동안 꾸준히 브랜드에 집착한 결과 만들어낸 결과이다. 이 것이 없었으면 핑크퐁의 성공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성공 전략은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이다. 김민석 대표는 “일도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재밌어야 한다. 그래야 재밌는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은 직원들의 과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율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출근은 필수가 아니며 재택근무가 본인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느껴진다면 직원 스스로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도 있고,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낼 수도 있다. 또한 직원들은 서로를 평가할 때 어떠한 기준을 정해 놓지 않는다고 한다. 스마트 스터디는 직원들의 일하는 방법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평가 기준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서로를 호칭할 때, 직함이 아닌, 별명에 님을 붙여서 부른다. 이는 서로의 위치와 관계없이 수평적인 조직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직급 차이로 나오는 불필요한 의사소통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증가시킨다.
스마트 스터디는 근 5년 사이 매출이 11배, 영업이익은 23배로 뛰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80%인 808억 원이 해외 매출이라는 사실은 스마트 스터디가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스터디가 국내 열두 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조만간 등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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