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1.5.15 (토)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asiaherald.co.kr/news/25434
발행일: 2021/01/07  정현진 기자
일본은 지금 ‘공유경제’로
- 2019년 약 1150억 엔 규모의 유망시장
- 여행, 숙박 등은 위축… 재능공유, 푸드 딜리버리 등은 비약적 성장

일본의 공유경제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19년에는 약 1150억 엔(약 1조3000억 원)에 달했다. 2020년 현재 약 100여 개의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다. 각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크게 공간, 모빌리티, 스킬, 물건의 카테고리로 나눠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되는 카테고리가 있는 반면, 반대로 비약적으로 성장 중인 카테고리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공유경제의 최신 트렌드를 알아본다.
 
공유경제 시장 동향
 
공유경제란, 불특정 다수가 인터넷을 통해 공간·모빌리티·물건·사람·돈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로 정의할 수 있다. 기존 렌탈 서비스와 다른 점은 기업이 아닌 개인이 호스트(판매자) 역할을 맡는다는 점이다. 게스트(구입자)는 기존 렌탈 서비스보다 저렴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트(판매자)는 지금까지 쓰임새가 한정적이었던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편 플랫폼 업체는 온라인에서 게스트와 호스트가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일본의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약 1150억 엔(약 1조3000억 원)로 추산됐다. 시장 구성을 보면, 2019년 기준으로 ‘모빌리티 공유’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빌리티 공유’ 카테고리 내에서도 쏘카 등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약 57%를 차지했다. 민박, 주차장 등을 제공하는 ‘공간 공유’가 인바운드 관광과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의류, 스마트폰배터리 등을 제공하는 '물건 공유‘, 자신의 스킬을 제공하는 ’스킬 공유‘, 크라우드 펀딩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자금 공유‘ 등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일본의 공유경제
 
코로나19는 일본의 공유경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 이후 외출 자제, 인바운드 관광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민박, 관광, 이동, 개호 분야의 수요는 크게 위축됐다. 장소렌털, 스킬셰어 등 서비스 내용의 유연한 변화로 타격을 최소화했거나 가사셰어, 물건셰어 등 경제적 어려움 속 부수입의 메리트를 어필하는 등의 방법으로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분야도 눈에 띈다. 한편 비대면 스킬셰어, 지방이주, 배달셰어 등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성장이 가속되고 있는 분야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일본의 분야별 공유경제 현황 요약]

 

외출자제, 관광객 감소로 위기에 빠진 '민박, 관광, 이동, 개호'
 
민박, 관광, 이동, 개호 분야의 경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JNTO(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제한으로 인해 관광객 수는 약 99% 감소했다.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던 민박 및 이동수단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또한 개호의 경우 노인들이 모이는 시설의 폐쇄나 외부인과의 접촉을 꺼려하는 사회 분위기 속 그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방일관광객 수 추계치]

 

방향전환으로 활로를 찾은 셰어링 서비스 장소렌탈, 스킬셰어
 
장소렌탈과 스킬셰어 서비스의 경우,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따라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서비스 내용을 유연하게 변화해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일본 최대 스페이스 셰어플랫폼인 '스페이스마켓'은 모임장소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이후 텔레워크를 채택하는 기업이 많아짐에 따라 ’오피스의 대체공간‘이라는 마케팅으로 방향전환을 꾀했다. 스페이스마켓의 2020년도 5월 결산발표에 따르면 2020년도 1분기(1~3월)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단기간 아르바이트 셰어 서비스 '타이미'도 유사한 사례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음식점의 구인안건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배달, 슈퍼마켓 등 인력수요가 늘어 난 분야 안건을 발빠르게 늘려 피해를 최소화했다.

접촉리스크보다는 부수입 메리트를 강조해 타격을 줄인 <가사셰어, 물건셰어, 셰어하우스>
 
일본 최대 물건셰어(중고품 거래) 서비스인 '메르카리'의 경우, 2020년 2월 대비 6월 주가가 32%나 올랐다. 물건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택배기사와의 접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접촉 리스크를 꺼리는 소비자도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든 소비자들에게 중고품 거래로 부수입을 거둘 수 있다는 메리트를 어필한 것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된다.
 
성장을 가속하는 비대면 스킬셰어, 지방이주, 배달셰어
 
일본 최대 비대면형 스킬셰어 서비스인 코코나라의 경우, 2020년 4-5월 일일출품 수가 2019년 12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등록자수 증가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스킬셰어의 경우 대면으로 만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코코나라의 홍보담당 야나기사와씨는 “재택에서 대응할 수 있는 안건이 늘고 있다. 대기업이 데이터처리나 영상제작 등을 개인에게 의뢰하는 등 지금까지는 스킬셰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카테고리는 '전직/커리어상담'이다. 지난 4월 긴급사태 선언 직후 2,279%의 성장을 기록했고 지난 4월에서 5월까지 한 달간 4배나 성장했다. 인기 커리어컨설턴트 마사씨는 “이전부터 회사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던 직원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전직을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방이주> 서비스의 성장도 돋보인다. <ADDress>는 월 4만 엔에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열비와 보증금이 전부 요금에 포함돼 있고 필수설비도 충실하다. 몇 번이든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코로나19 이후 텔레워크를 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빈 집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배달셰어 서비스도 코로나 특수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당에서 식사하기보다는 테이크아웃을 선호하고 나아가 집에서 배달시켜 먹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외식업계의 매출액은 40% 이상 감소한 반면, 배달대행 유저 수는 200만 명에서 500만 명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1위 기업인 UberEats는 가맹점 3만 점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4월부터 Line의 자회사가 된 Demae-can이 그 뒤를 쫓고 있다. 그 외에도 코로나19 이후 menu, chompy 등이 새롭게 등장하는 등 업계 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사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기업들이 신규고용 및 설비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공유경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공급부족을 개인의 잉여자원 활용을 통해 유연하게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푸드딜리버리나 스킬셰어 등으로 일정 수준의 수입을 유지하고 있는 현상이 발견된다. 공유경제 연구가인 카토씨는 “과거에 법인경제가 채워주던 수요를 이제는 공유경제가 받쳐주고 있다. 이제 공유경제는 ’있으면 편리한‘ 것이 아니라 ’생활필수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속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도 ‘공유경제’는 반드시 고려해봐야 할 키워드다. 코로나 여파로 수요가 위축된 부문도 있지만 부수입 등 다른 메리트를 어필해 피해를 최소화한 부문도 있고 반대로 코로나를 성장 모멘텀으로 활용하고 있는 부문도 나타나는 등 코로나는 일본의 공유경제에도 다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진출희망 분야의 특성에 따라 우리 기업이 공급자 또는 소비자로서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려하는 등 공유경제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사진  l 작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수 있습니다.
▲ (출처: pixabay)
▲ (출처: pixabay)

 
  회사소개 연락처안내 기사제보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집단수집거부 전체기사보기 찾아오시는길  
  Copyright©2016 아시아헤럴드. All rights reserved.
제호 : 아시아헤럴드 | 발행인 : 신진오 | 편집인 박현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현정
정기간행물등록번호: 서울아01036 | 등록일자 : 2009.11.25 | 설립일자 : 2017.05.10
07299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차 2동 909호 | Tel: 02-2690-1550 | Fax: 02-6918-6560
아시아헤럴드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owered by 뉴스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