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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11/15  이종혁 기자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봉진, 개인 지분 정리해 100억 사회에 환원
- 스타트업의 사회적 가치 몸소 실현

‘배달의 민족’, ‘배민 라이더스’, ‘배민 프레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개인 지분을 정리해 1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00억 원 사회환원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와 같은 의사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업을 많이 해왔기에, 김봉진 대표의 이런 행보는 기존에 해오던 사업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환원금의 절반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고, 나머지 절반은 음식 배달원의 안전과 복지 문제, 우유 안부 캠페인과 같은 기존 사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스타트업의 중심으로, 많은 예비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우아한형제들’이 이번 김 대표의 파격적인 선언으로, 많은 스타트업의 사회적 공헌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기대되는 바이다.

 

▲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출처: youtube 영상 캡쳐)

 

 

-이하 김봉진 대표가 개인 SNS계정에 밝힌 내용 전문-

 

<100억원 사회환원에 관하여>

“재물을 숨겨두는 방법으로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만한 것이 없다.” -다산 정약용-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더 멀리가기 위해서 안식휴가를 다녀오겠다고 글을 올린지 벌써 두 달. 이제 곧 업무복귀를 앞두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조금 떨어져서 생각해보니, 더 멀리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는 미래에 대한 비젼과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에 대한 ‘감사함’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학창시절부터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고, 창업을 하고 나서도 여러 스트레스와 어려움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어린시절 가난 때문에 배우고 싶었던 미술을 제대로 못 배우고 전문대를 나와서 나중에야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해 대학원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서른 초반에는 개인사업을 하다 실패해서 전세금을 잃고 큰 빚을 지기도 했던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곳에 오기까지 너무나도 감사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세상에 대한 감사함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3년 간 개인 지분을 처분하여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합니다. 오래 전부터 가져온 생각입니다.  주요 투자자들과도 작년 중순부터 상의해 왔습니다. 이해해 주시고, 또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0억 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 액수입니다만, 이 환원금 중 우선 절반 정도를 저소득층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음식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과 복지 문제, 회사 구성원들의 퇴직연금 문제, 고독사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저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이 꾸준히 참여해 온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 등 여러 곳에 다양한 형태로 작은 시작의 밑거름이 되도록 쓰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더 크게 감사할 일들이 많겠죠? 자, 그럼 이제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더 멀리’ 한 번 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은퇴하고 죽기 전에야 다 늦게 사회에 환원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젊은 나이에 실천해서 기쁨과 변화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과거의 저와 같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지금의 젊은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공개적인 SNS에 글을 올려 알리는 것은 저도 인간인지라 공개적인 약속으로 저 스스로의 의지를 지키고자 하는 뜻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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