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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7 최현진 기자

한우를 버거로 재해석하다, 데일리픽스의 미슐랭급 실험
- 데이터 기반 원육 분석부터 뉴욕 다이너 감성까지, 외식업의 경계를 넘는 혁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뉴욕 감성을 입은 ‘한우 패티 버거’ 태어나다]

“미슐랭 품질을 대중화한다”는 한우버거 스타트업의 담대한 도전, 데일리픽스
서울 강남의 거리 한복판, 노란 네온 조명과 콘크리트 벽 사이로 수제버거 굽는 소리가 퍼진다. 한우 100% 패티, 100시간 숙성 베이컨, 직접 삶아낸 파스트라미.

이 모든 디테일이 공존하는 공간, 데일리픽스(Daily Fix)는 단순한 ‘버거 맛집’이 아니라 “기술 기반 외식 브랜드”를 지향하는 스타트업이다.

창업자 최종원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수제버거를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슐랭의 품질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한우버거, 진짜로 해보면 어떨까?”에서 시작된 실험
데일리픽스의 시도는 단순히 ‘좋은 고기’를 버거에 넣는 차원을 넘어선다. 150g짜리 두툼한 한우 패티는 마블링, 근섬유, 육즙 흐름까지 데이터로 분석해 설계된다. 이 과정에는 원육 분석 기술이 도입되었으며, 관련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즉, “어떤 고기가 어떤 풍미를 내는가”는 감이 아닌 데이터로 판단하는 조리 기술이다. 이는 외식업에서는 보기 드문 접근으로, ‘버거’를 패스트푸드가 아닌 설계된 미식 경험(Engineered Dining)으로 확장시켰다.

뉴욕 다이너 감성, 강남에서 재해석되다
데일리픽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뉴욕 다이너(Diner) × 서울 강남”이라는 콘셉트에서 출발했다. 벽돌 패턴과 모던 아트워크, 네온사인의 미묘한 조합 속에서 한우 버거의 굽는 향이 어우러진다.

최종원 대표는 “한우는 늘 구이용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우리는 한우를 버거라는 언어로 ‘번역’하고 확장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한국의 식재료와 미국의 다이너 문화가 만나며, 데일리픽스만의 독창적인 '로컬–글로벌 하이브리드 감성’이 완성됐다.

기술 기반 브랜드로의 진화, 그리고 글로벌을 향한 시선
데일리픽스는 2025년 직영 매장 두 곳을 추가했고, 2026년에는 추가로 네 곳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확장은 양적 확대의 개념이라기보다 브랜드를 ‘기술 기반 외식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에 가깝다.

연말부터는 가동될 중앙 조리시설(CK)은 조리 매뉴얼, 품질 기준, 교육 시스템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하나의 알고리즘처럼 정밀하게 만들기 위한 기술 허브다.
원재료 품질 분석부터 패티 제조 로직까지 외식업에서는 보기 드문 기술 요소가 들어간다.

특히 데일리픽스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며 와이앤아처가 운영하는 「2025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지원 사업」의 ‘그린 유니콘(G-Corn)’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확장 전략을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세부 프로그램 통해 글로벌 시장 검증 및 수출 전략 컨설팅 등에서도 실질적인 도움도 받고 있다. 2025년 혁신소상공인 투자연계지원(LIPSⅡ)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브랜드 확장, 패티 제조 자동화, 중앙 키친 설비 등 핵심 기술과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왜 데일리픽스가 주목 받는가?
· 외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기반 품질 설계를 시도했다는 점
· 한국 식재료(한우)를 뉴욕 다이너 감성으로 결합한 브랜드 혁신
· 콘텐츠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브랜드 경험 설계’
· 단순 프랜차이즈 확장이 아닌 기술과 시스템 기반 운영 전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
·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한 브랜드 철학과 기술 로드맵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며, 데일리픽스는 ‘버거’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버거가 단순히 빠르게 먹는 음식이 아니라 경험이자 감성, 나아가 하나의 문화로 진화할 수 있음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증명하고 있다.

“한국 한우를 뉴욕 감성으로 세계 무대에”
데일리픽스는 한우의 품질과 한국식 장인의 정성을 뉴욕 다이너 문화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한우의 품격과 기술의 정밀함을 버거라는 대중적 언어로 풀어내는 ‘K-Gourmet Burger’의 탄생.
이들의 다음 무대는 분명히,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