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투자 이해 #19] 은행예금과 채권의 차이 ::::: 세상을 바라보는 열린신문 아시아헤럴드 :::::

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4.5.5 (일)

트렌드

스타트업

투자

글로벌

이벤트

인터뷰

칼럼

사업공고

카드뉴스

처음으로 > 칼럼

http://www.asiaherald.co.kr/news/21883

발행일: 2017/03/17 박현정 기자

[생활투자 이해 #19] 은행예금과 채권의 차이

(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발행기관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 은행예금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채권은 발행할 때, 지급이자를 정하여 발행한다. 따라서 투자자가 채권을 투자하여 보유하게 되면 보유 기간에 따라서 이자를 지급받게 된다. 이는 은행의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익구조처럼 보인다. 하지만, 채권은 은행의 정기예금과 비교할 때, 수익 구조가 다르다.

은행예금은 은행에서만 취급하는 상품이지만, 채권의 발행주체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주식회사 등으로 다양하여 투자자에게 맞는 채권에 골라서 투자할 수 있다. 은행예금의 만기는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정도로 제한적이나, 채권의 만기는 3개월~20년까지 다양한 만기 구조를 갖고 있다.

투자 수익에 따른 세금도 은행예금 보다는 채권이 유리할 수 있다. 은행예금의 경우 예금이자 전체가 세금 납부를 위한 과표 대상이 되지만, 채권의 경우 표면금리가 세금 납부를 위한 과표 대상이 된다. 채권을 중간에 매도했을 때, 시세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이다. 게다가, 채권 매매차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채권도 주식처럼 매매 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신중해야 한다. 매매를 잘 할 경우에는 시세차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매매를 잘 못할 경우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3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을 가입했으나 1년 후 사정이 생겨서 정기예금을 해약해야 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때문에 이자율에 손해를 보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으며 원금은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채권의 경우는 좀 다르다.

3년 만기 사채를 투자했으나 1년 후 사정이 생겨서 채권을 매도해야 하는데, 이자율이 상승하여 채권가격이 하락하였을 경우, 채권 매매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며 때에 따라서는 그 손실이 그 동안 받은 채권이자 보다 많게 되어 원금손실에 이를 수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원금에 대한 안정성은 은행예금이 채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은행 정기예금과 채권은 이자의 지급시기에도 차이가 있다. 통상적으로 은행 정기예금의 이자는 만기에 일시에 지급하지만, 채권은 3개월 마다 지급하는 형태가 많다. 이자율이 동일하더라도 만기에 일시 지급받는 것보다 3개월마다 지급받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먼저 받은 이자를 재투자하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해 보면, 은행 정기예금에 투자한 투자자는 기간에 따른 이자수익만 받을 수 있지만, 채권 투자자는 기간에 따른 이자수익 뿐만 아니라 채권 매매에 따른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고, 먼저 받는 이자에 대해서 재투자하여 얻는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