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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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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많이들 읽는 책들이 UN에서 내놓는 25년, 50년 후의 우리 모습을 예측하는 책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불과 10년 후의 우리 모습처럼 보여집니다. 오늘은 책을 한권 소개하려고 합니다. <호모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하라리가 쓴 책입니다.
호모데우스 전작 <호모사피엔스>에서는 진화론적 측면에서 인간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나아갈 방향을 질문했던 호모 사피엔스를 지었지요. 사실은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조금은 지루했습니다. <호모데우스는>는 이전 책보다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통찰력을 엿 볼 수 있어서 그랬지요. 호모+데우스의 뜻은 인간+신이라는 뜻이지요. 즉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영원 불멸하지 않고 언젠가는 죽어 무로 돌아갑니다. 인간이 지능을 가진 후,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로 신의 경지에 올라 영원 불멸의 삶을 사는 것이지요. 이집트 파라오들도, 진시황도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면서 자기가 신의 권한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신과 자신의 차이인 영원 불멸에 대한 탐욕을 가지게 되지요. 따라서 인간은 신의 창조적인 능력보다 영원 불멸의 능력을 더 높이 인정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과 경제성장 덕분에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의 인간들은 이제 신의 영역에 도전을 하려고 하지요. 바로 유전공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영원한 삶을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100세 시대인데 얼마나 빨리 200세 시대가 도래할 지 모르지요. 정말 그렇게 되는 시간이 어쩌면 2050년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말하는 인간의 평균수명은 100세 시대라는 것은 2017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의 평균 수명을 언급합니다. 불과 50년 만에 몇 십년이 늘어났고, 기하급수의 시대에 2050년에는 족히 200세시대가 오리라는 것은 그리 큰 기대가 아닙니다.
신이 된 인간들과 그저 인간일 뿐인 인간들 신에게는 불멸과 창조의 능력이 있습니다. 아무리 인류가 7만년의 역사를 거쳐 지구를 정복하더라도, 삶과 죽음은 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믿지요. 여전히 ‘죽음’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이자 두려움입니다. 그렇다면 죽음이 사라지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인간의 사회, 정치적 외부 조건은 물론 심리, 종교 등 내면의 문제까지 대대적인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인간이 죽음을 정복하기 전 ‘무엇이 인간인지’, ‘어디까지 타협하고 나아갈 것인지’ 논의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인간이 21 세기 경제 성장 덕분에 기아와 역병, 전쟁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다음 수순으로 인류는 ‘불멸, 행복, 신성’을 꿈꾸는데, 이런 목표를 추구하면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필요 없어진다는 게 주장입니다. 생명공학의 발전이 인간의 수명을 대폭 연장하고, 인간의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해 주겠지만, 그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어쩌면 인류는 전례 없는 생물학적 빈부격차를 묵도하게 될지 모른다는 거지요. 소득불평등이 결국 생물학적 불평등을 야기해서 능력이 향상된 초인간과 평범한 인간 사이의 격차는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격차보다 훨씬 클 것 이라고 경고합니다. “인간을 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생명공학, 사이보그(인조인간), 그리고 비유기체 합성이다.” 생명공학으로 죽음도 초월한 존재의 탄생, 사이보그 공학으로 타고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인간의 도래, 즉, 뇌와 컴퓨터의 연결로 비유기체적 합성을 이루는 시대가 곧 도래한다는 것이지요. 결국 다가올 몇 십년 동안 유전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을 이용해 인류는 천국 또는 지옥을 건설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혜택은 어마어마 하겠지만, 현명하지 못한 결정의 대가는 인류 전체를 소멸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럼 인간은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저자는 눈을 크게 뜨고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개인의 힘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지만,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옥행 열차를 천국행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지금 이라고 주장합니다. 경제적 불평등, 생물학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을 천국으로 이끌 것이고 반대로 탐욕에 의해 빈부의 격차, 기술발전의 혜택을 특정인에게만 국한된다면 신격화된 인간과 노예화 된 평범한 인간의 지옥이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맺음말 한편으로는 섬뜩한 경고이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느낌을 책 읽는 동안 계속 느꼈습니다. 소득의 불평등으로 인한 빈부의 격차, 그로 인한 과학의 발전에 대한 혜택의 격차, 탐욕과 불평등이 어쩌면 인간 사회를 파멸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경고 였습니다.
에디터 : 여의도 김박사 우리나라 4대 일간지의 경제과학부 기자, 외국계 부동산 헤지펀드 근무를 거쳐 현재는 외국계 회계법인에 근무 중이며 블로그(Blog.naver.com/daniel907)를 통해 골프 및 경제 관련 글을 게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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