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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herald.co.kr/news/2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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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은 전투가 벌어지기 전, 탈영병에 대해서 엄격한 군율로 다스렸다.
‘당연히 그래야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아군보다 10배나 많은 전력을 가진 적군과의 전투를 앞두고 있다. 도망치고 싶지 않겠는가 ?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이 처한 상황은 가라앉고 있는 세월호와 처지가 동일하다. 도망치지 않으면 죽을 운명이다. 비교해 보면, 세월호 선장은 이순신 장군과 동일한 포지션이다. 장군(선장)도 도망치고 싶은데, 군졸들은 오죽하겠는가?
세월호 사태를 살펴보자. 선장은 학생들이 배에 남아있든지, 바다에 뛰어내리든지 관심도 없었다. 오직 자기 목숨을 어떻게 부지할지에 대해서만 전전긍긍 했던 것이다. 명량해전을 앞둔 조선수군 진영도 마찬가지 상황이 아니었겠는가? 게다가 임금도 포기한 수군이었다.
명량해전을 앞둔 조선수군 진영을 상상해보자. 사기가 떨어질 데로 떨어진 군사들 앞에서 리더가 엄격한 군율을 적용하기는 그야말로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어차피 며칠 목숨을 부지해봐야 왜군이 조선에 밀려들어오면 다 죽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결국 살길은 전투에서 이기는 길 밖에 없고, 죽을 바에야 전장에서 장렬하게 전사하자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이것이 옳은 길이라면, 이순신 장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병사들도 장군의 길을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격한 군율로서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순신 장군이 생각한 조선수군의 목표는 무엇인가? 전투에서의 승전이다. 만약 패배 한다면? 어차피 죽을 목숨, 떳떳하게 전사하는 것이다.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리더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도 목표달성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심어줘야 한다. 아무리 ‘전쟁의 신’이라 불리우는 이순신 장군이라도 병사들 없이 혼자 나가서 싸울 수는 없다. 큰 배를 움직이려면 노도 저어야 하고 함포도 쏴야 하지 않겠는가?
이순신 장군은 조선수군의 리더로서 구성원들이 목표달성에 공감하도록 만들기 위해 측은지심을 과감하게 버리고, 자기자신도 두려운 상황에서 엄격한 군율을 적용하여 구성원들을 이끌었던 것이다. 기업가정신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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