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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
2013년 7월, 코스닥 심사청구 예정 기업에 몇 번 투자를 하여 성공한 경험이 있는 30대 직장인 함씨는 심사청구 예정 기업 중 당시 가장 각광받는 IT 산업분야인 스마트폰 관련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비상장 기업을 찾다가 O기업을 알게 되었다. 이 기업은 반도체 장비 업체로 분류되었지만,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에서 스마트 폰을 생산할 때, 꼭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여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었다.
함씨가 이 기업의 2012년도 실적을 확인해 보니, 매출 400억원에 영업이익 60억원을 시현하여 안정적인 기업으로 판단되었다. 좀 더 조사를 해보니 2013년도 상반기 매출액이 이미 작년 매출액을 훨씬 넘어섰다는 소문이 있었고, 곧 코스닥 상장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는 뉴스도 눈에 띄었다.
그는 증권사에 근무하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보니 이 기업이 모 증권사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간사 (상장 주간사는 증권사의 업무영역으로 비상장 기업이 상장을 할 때, 상장과 관련된 업무를 대행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 기업의 장외 거래가를 확인해 보니, 주당 3만원 수준으로 연초 대비 50% 이상 올라있는 상황이었다. 함씨는 이 기업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하여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조만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심사청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삼아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비상장 주식 투자를 위해 준비해 놓은 여유자금 3천만원을 모두 이 기업 주식에 투자했다.
앞서서 비상장 기업 투자는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함씨처럼 심사청구 예정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1년 이내에 회수를 목표로 하는 ‘중 단기 투자’의 개념이다.
비상장 주식 투자의 가장 큰 어려움은 투자를 한 기업의 상장일이 지연될 때이다. 비상장 주식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시점은 비상장 기업이 상장을 위한 심사청구를 하고 나서 상장할 때까지이다. 결국,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상장이 불확실한 상태의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상장이 확정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비상장 주식 보다는 상장주식이 회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상장 기업이 상장이 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에게는 회수의 위험이 존재한다. 이것을 비상장 기업의 ‘상장 Risk(위험)’라고 한다.
http://www.asiaherald.co.kr/news/2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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