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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5/10 박현정

[생활투자이해 #55] 스타트업 벤처 투자 -②창업 초기 기업 자금

(좌: 최인우 펀드매니저/우: 신진오 투자전문가)

이번 시간에는 창업 초기 기업 자금에 대해 살펴보자.

창업과 관련하여 홍씨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홍씨의 친척이었던 법무사 구씨는 법인 설립 절차에 대해서 홍씨에게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법무사 구씨는 홍씨에게 회사 설립 절차를 알려주고 법인 설립을 도와주는 정도로 상담을 시작했다. 하지만, 홍씨로부터 사업 아이템을 듣고,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듣자 홍씨가 하는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법무사 구씨는 부동산 보다는 법인 관련 등기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사였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을 알고 있었다. 또한 업무를 하면서 얻은 정보를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 본 경험이 있었다. 창업자 홍씨에 대해서는, 구씨의 친척이기 때문에 홍씨가 어렸을 때부터 봐 왔으며 홍씨가 공부도 잘하고 리더십이 있어서 장차 크게 될 인물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창업 초기에 투자를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법무사 구씨가 생각한 이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았다. ① 국내 기업 중 산업용 드론을 제대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아직 없다는 점. ② 창업자가 젊기는 하지만, 핵심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 라는 점. ③ 창업 이전에 이미 시제품을 완성하여 비행의 안정성까지 테스트가 끝났다는 점. ④ 회사 설립 후 빨리 상용화하면 선도기업으로서 먼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

구씨는 벤처 투자를 할 때 같이 투자를 검토해 온 개인투자자 2명을 더 섭외하여 셋이서 투자금 3억원을 만들었다. 투자금이 형성되자 자본금 3억원으로 법인을 설립하였는데, 핵심 엔지이어인 홍씨와 그의 파트너에게 지분 70%를 주고, 재무적 투자자인 구씨 외 2인은 지분 30%를 갖기로 했다.

벤처기업을 창업하면서, 지분 구조를 셋팅(setting) 할 때는 회사의 비전을 그려 본 후 구성원의 역할에 따라 지분율을 나누는 것이 좋다. 이 사례에서 만약, 구씨 등의 재무적 투자자가 초기 자금을 다 냈다고 해서 지분을 100% 가져간다고 한다면 이 회사는 비전이 없다. 이 회사를 이끌고 나갈 핵심 인력은 홍씨이기 때문에 홍씨가 제대로 일을 해주지 않으면 이 회사는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아이디어와 기술을 홍씨가 갖고 있는 상황에서 창업을 했는데, 회사가 잘 되었을 때 홍씨에 대한 보상이 적절하지 않다면 홍씨는 열심히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초기자금 3억원으로 모든 자금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 회사를 운영해 나가면서 발전의 단계마다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해야 하고 추가로 자금을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구씨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인력인 홍씨를 보고 투자를 하게 된다. 기업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서도 핵심 인력인 창업자의 지분율은 중요하다.

다음시간에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기업가치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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