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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1/03  박서연 기자, 김동우 인턴, 백문주 인턴, 우혜지 인턴, 최고은 인턴, 허현지 인턴
헬스케어의 새로운 빛, 솔티드벤처의 조형진 대표를 만나다
- 스마트슈즈 ‘솔티드슈즈’로 세계 1위를 노린다

피트니스를 시작으로 헬스케어까지. 건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는 요즘, 보행 분석을 통해 보다 균형성 있는 관리를 위해 나선 기업이 있다. 최근 독자 개발한 스마트 슈즈 ‘솔티드슈즈’를 출시하며 스포츠 시장에 진출한 기업, ‘솔티드벤처’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로 출발해 스타트업에서 살아남은 기업이다. 솔티드벤처의 조형진 대표를 만나 보았다.

 

▲ 솔티드벤처(Salted Venture) 조형진 대표 (출처: 아시아헤럴드)
 

 

Q. 솔티드벤처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솔티드벤처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LAB을 통해 탄생한 기업입니다. 제가 입사 3년차가 되었을 때 사내 공모전에 직접 도전,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그 반응을 통해 직접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2015년 8월 스핀오프(spin-off) 제도를 통해 직접 기업을 키워 나갔습니다. 
 회사의 이름인 솔티드벤처는 ‘사회에서 소금과 같은 기업이 되자’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소금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국내 제조업의 소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듯 회사의 아이템인 솔티드슈즈 역시 시장에서 빛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름지었습니다.

 

 

Q. 삼성전자 재직 중 사내벤처로 시작한 사업, 그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삼성전자에 재직하면서 회사에 C-LAB이라는 사내벤처 제도가 있어 지원했는데, 저희 팀이 1000:5의 경쟁률을 뚫고 생존했습니다. 그래서 1년 동안, 회사 내에서 사업을 진행했죠. 그런데 회사에 스핀오프라는 제도가 생긴 거예요. ‘회사에서 투자를 해줄 테니 시장에 나가 사업을 진행해봐라. 망해도 5년 이내에는 회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장해주겠다’는 취지의 제도였어요. 저는 사업가인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 계속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팀원들은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회사의 투자도 받을 수 있고 스포트라이트도 받을 수 있는,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 솔티드벤처(Salted Venture)로고 (출처: 아시아헤럴드)
 

 

Q. 다양한 스포츠 종목 중에서 골프와 피트니스에 먼저 접근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골프와 피트니스는 세계적으로 이미 대중화되었습니다. 쉽게 알고 있는 축구, 야구 등의 스포츠의 경우 많은 브랜드들이 자리해 있지만, 시장규모와 대중성을 고려했을 때에는 골프와 피트니스 분야가 더 우세했습니다. 사실 운동을 하다 보면 몸의 균형(바디밸런스)을 잃기 쉽습니다. 골프의 경우 올바른 자세가 있고, 사람마다 몸에 익숙해지는 자세가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습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분석을 통해 스윙 자세를 교정하고, 올바른 자세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요즘에는 집에서도 맨몸운동 등 홈 PT를 주로 즐깁니다. 혼자서 운동하면 좋지 않은 자세를 잡아주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균형을 잃기 십상입니다. 균형은 직접 보고 분석을 해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을 통해 쉽게 분석하고, 보행 등 눈으로 보이는 것부터 분석해가며 개인 트레이닝에서 신뢰성과 정밀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장규모와 대중성, 이 두 가지 요소를 중점으로 접근했습니다.

 

Q. 솔티드슈즈의 기능 중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가장 이목을 끄는 기능은 밸런스 조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고 접근하기 힘든 밸런스 정보는 현재 모든 스포츠의 경기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이용하여 개발한 솔티드슈즈는 육안으로 보고 훈련했을 때와 달리 밸런스를 시각화하며 양궁, 야구, 골프 등의 모든 스포츠에서 무게중심의 이동을 측정하며 그 기저에 있는 선수들만의 테크닉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인들도 재활치료나 체형교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눈에 보이지 않던 밸런스라는 정보를 눈에 볼 수 있고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저희 회사가 갖고 있는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솔티드슈즈가 1 type, 1 color로 알고 있는데, 심미적 측면으로 보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EX) 디자인의 다양화, color의 추가 등)
원래 골프화가 다섯 종류였는데, 하나로 줄였습니다. 밴드 같은 경우는 한 사이즈로 가든지, 줄만 바꾸든지 다소 쉽게 제작할 수 있어요. 그런데 신발은 사이즈도 다 다르고, 디자인도 너무 다양하잖아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어 신발을 일단 만들어 놓았을 때, 신발이 대중화가 안 되면 재고 부담이 엄청나요. 그리고 신발이 계절을 타고, 디자인을 타고, 브랜드를 타기 때문에 저희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다 충족시키기는 사실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는 우선 트레이닝 기어라는 콘셉트로 하나의 제품에 집중하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내년에 새로운 충전 방식이 탑재된 슈즈를 만들 때, 디자인을 보완할 생각이 있긴 해요. 하지만 저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항상 생존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비본질적인 부분은 제쳐 놓아도 무관할 것 같아요. 고객들은 디자인 보다 남들이 줄 수 없는 핵심 기능 때문에 우리 제품을 사니까요. 그래서 현재 시점에서는 하나의 제품으로 단단하게 가려고 합니다.

 

Q. 아직 스마트슈즈라는 개념이 생소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슈즈를 알게 하고,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고 계신 부분이 있나요?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집중하고, 나머지는 잘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자는 사업적 단일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제휴가 초기 시장이 살아남는 기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좋은 기업들과 제휴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스포츠 기기를 만드는 디랙스(DRAX) 가 제조하는 트레드밀과 저희 슈즈를 연동했더니 보행 분석이 되고 런닝주법 분석이 되었어요. 같은 트레드밀에 유럽 제품을 연동했을 때, 4000만 원에서 1억 정도가 들어요. 반면에 저희 슈즈를 연동하면 400만 원에 가능해요. 이렇게 소비자들이 더욱 합리적으로 저희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스마트슈즈가 전통 생산공정과 IT 기술이 만나야 하기 때문에,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헬스케어나 스포츠시장에서는 발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해요. 저희가 기술을 가지고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고, 시장에 대한 수요도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슈즈를 알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 솔티드벤처(Salted Venture) 조형진 대표 (출처: 아시아헤럴드)
 

 

Q. 현재 파악하고 있는 스포츠 시장의 트렌드와 그 트렌드 속에서 솔티드벤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스포츠 시장은 점차 데이터 기반으로 바뀌고 있어요. 디지털 스포츠, 디지털 피트니스, 옛날처럼 눈대중이 아니라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훈련을 시키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요. 그런데 막상 시장에 들어 가보면 플레이어(경쟁자)들이 많지 않아요. 제품 하나가 나오기도 어려운데 시장에서 경쟁자가 많이 없는 거죠. 그리고 저희 제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포토빌리티와 모바일화 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바일화 되면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유저 케이스를 쌓을 수 있어요. 즉 하나의 기술을 가지고 러닝 시나리오, 피트니스 시나리오, 보행 등 발로 쌓을 수 있는 데이터가 많다는 거죠. 하나하나의 제품들이 시장에서 새롭게 느껴지고 비즈니스 컬래버레이션을 하기 좋다는 점도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사업을 하다 보면, 사람, 비즈니스, 돈, 제품에 대해 계속 불확실성이 따릅니다. 그런 불확실성 가운데 무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제가 2015년 8월에 삼성을 나와 9월에 회사를 설립했어요. 당시에, 2016년 2월에 열릴 MWC(Mobile World Congress)에 참여할지 말지 참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때 저희는 개발에 대한 답도 없었고 쇼를 위한 답도 없었어요. 저도 MWC에 참가는 해봤지만 직접 준비해본 적은 없었고요. MWC까지 시간은 반년도 안 남았는데, 쇼를 참여하기로 결정하면 6000만 원 정도 비용부담을 해야 했죠. 고민 끝에 결국 MWC에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쇼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덕분에 회사는 외신과 국내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때 배운 것이 완벽한 결정은 없으며 중요한 것은 부족한 결정이더라도 결국 그것을 해낸다는 것입니다. 이런 힘든 경험들을 마주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Q.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제가 처음 삼성전자에서 나왔을 때는 사실 1년 만에 성공해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빨리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했는데, 3년 해보니까 3년도 짧은 것 같아요. 5년 하면 5년도 짧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즉 창업은 짧은 시간 내에 결판 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어요. 8년이면 8년, 10년이면 10년. 내가 좋아서 쌓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좋은 기회를 만나서 빨리 끝날 수도 있지만 10년에도 안 끝날 수도 있고, 실패할 수 있는 확률도 엄청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문성, 자금, 상황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현실적인 접점을 만들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한번 해보고 안 되면 취업하자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창업이라는 게 그렇지 않거든요. 저희도 지금 삼성에서 나온 지 3년 됐는데 5년 안에 비즈니스 들어가고 하면 안 끝날 것 같아요.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한 때 젊을 때 창업해야 한다고 해서 푸드트럭 이런 것도 붐이 많이 일어났었는데, 이상적인 것 같지만 사실 소규모 창업이고 기업으로 성장하기에는 진입장벽도 너무 낮거든요. 처음에 준비를 할 때 전문성을 갖추고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Case run이나 학교에서 경험을 많이 하면서 생존 확률을 높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솔티드벤처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시장과 기술은 발전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들은 많아질 거예요. 저희는 주력제품인 솔티드슈즈에 집중하며 스마트 슈즈 시장을 키워가고, 이를 이용하여 디지털 스포츠, 이를 넘어 헬스케어 부문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려고 합니다. 이후에는 솔티드피트니스 브랜드를 달고 있는 솔루션과 솔티드벤처의 기술을 녹인 각종 스포츠용품을 개발하여 종합 스포츠브랜드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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