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창의적인 사람입니까?”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하실 건가요? 그리고 그렇게 답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실 겁니까? 실제로 강연 중에 이 질문을 청중에게 던져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은 창의적이지 않다고 답하곤 합니다. 자신이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창의성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창의적인 사람들은 다양한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과연 창의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창의적인 사람은 스스로 창의적이라 생각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_ 《로저본 외흐, 『생각의 혁명』》
그냥 말장난 같은 이야기지만 잘 생각해보면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자신이 창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머릿속에 오만 가지 생각이 떠올라도 여간해선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야기해봤자 이미 있는 것이라거나 안 된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누군가가 나와 비슷한 생각을 이야기하면 그제야 ‘아! 나도 저 생각했었는데’라며 아쉬워하곤 합니다. 반면에 자신이 창의적이라고 믿는 사람은 정말 작은 생각이라도 남들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창의성에 대한 상당한 오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훌륭하기만 하면 되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과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사람이 대부분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멋진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설득당한 사람이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내면 비로소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낸 아이디어에 대해 '와! 정말 창의적인 아이디어야.’라고 인정해줍니다. 나 스스로 누군가를 설득시킬 수 없다면 어떠한 변화도 생겨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 자신을 믿고 내 아이디어를 믿어야 합니다.
심리학자 앨버트 밴두라(Alvert Bandura)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을수록 실제로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음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밴두라는 ‘자기효능감’으로 정의했습니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더 오래 참고 포기하지 않기에 결국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스탠퍼드 대학의 디스쿨(d.school)에서는 밴두라의 이론을 적용하여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자신을 스스로 창의적이라고 여기지 못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고 모든 일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작은 과제에 대한 도전을 거듭하면서 학생들에게 창의적 자신감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자 점차 혁신적인 결과물들이 도출되었습니다. 자신이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 작은 성공을 가능하게 하고 점점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자신은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를 애써 찾으려 하지 마세요. 일단 나는 정말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내가 창의적인 사람인 이유는 지금부터 하나씩 찾아가면 됩니다. 나 자신에게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음을 믿는 일, 그것이 바로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첫걸음임을 꼭 기억해주세요. 다 함께 큰 소리로 외쳐보세요.
“나는 창의적이다”
(본 칼럼은 필자의 저서인 [트리즈씽킹]에서 발췌한 내용을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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