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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1/06  이호재 기자
미국 중서부 대표 스타트업 도시 시카고 창업 환경은?
- 전통 제조업의 도시에서 스타트업으로 각광받는 도시로
- 시카고 내 벤처캐피털 투자유치 45% 기업, 수익률 10배 이상 성장
- 시카고, B2B 기반으로 한 핀테크 및 빅데이터 서비스 산업에 강점

▲ 시카고 전경 (출처: freepok)
 

 

최근 발표된 시카고 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의 대표적인 창업도시 시카고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졌다. 특히 데이터 품질관리 및 모니터링, 헬스케어 서비스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좋은 시장으로서 기대된다고 알려졌다. 

 

16년 전, 미국 일리노이에 위치한 대학교 인큐베이터에서 시작한 온라인 음식 배송 서비스 스타트업 그럽허브(Grubhub)는 지금은 런던을 포함한 미국 1,200개 도시에서 7만 5,000개의 레스토랑과 파트너십을 맺는 회사로 성장했다. 조그맣게 시작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무려 4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동안 시카고도 전통 제조업의 도시에서 스타트업으로 각광받는 도시로 변모했다.

 

시카고는 2010년부터 주정부와 시정부 주도 하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빅데이터화시키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창업 생태계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창업 인큐베이터 ‘1871’을 비롯하여 Catapult Chicago, Matter Chicago 등 잘 갖춰진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갖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다음으로 많은 수의 4년제 대학교가 소재해 있어 시카고는 인재 채용에도 유리한 도시이다.

 

지난 10년간 중서부 지역 제조업에서만 수천 개의 기업과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글로벌화와 공장 자동화로 시카고가 위치한 중서부 지역은 제조업 산업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해왔으며, 그 결과 시카고는 2020년 중서부를 대표하는 창업도시로 발돋움했다. 벤처캐피털 기업 M25의 스타트업 보고서에서는 시카고가 중서부에서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 1위로 뽑혔다.

 

시카고가 위치한 일리노이주는 일리노이 공과대학교, 시카고대학교,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인큐베이터 사업, 창업, 컴퓨터공학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GrubHub도 시카고대학교의 창업혁신센터에서 시작했다. 대학 인큐베이터 사업 이외에도 TechNexus, 1871, mHUB, Women’s Business center 등 수많은 창업 인큐베이터들이 시카고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시카고는 여성이 창업하기에도 좋은 도시이기도하다. 시카고 소재 스타트업의 1/3 이상이 여성 창업기업이다. 시카고의 Technology & Entrpreneurship 센터에서 여성 스타트업을 장려하는 WiSTEM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카고는 높은 벤처캐피털 투자 수익률을 기반으로 벤처캐피털 업계에도 인기가 높은 도시이다. 2019년 벤처캐피털 투자유치 건수는 총 279건으로 2014년 이후 최대이다. PitchBook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벤처캐피털 투자유치를 받은 업체 중 45%가 수익률 10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타트업의 성지인 실리콘밸리의 25%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이다.

 

2020 Startup Genome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가 전 세계 신생기업을 불러들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초기 벤처캐피털 투자금액을 꼽았다. 2019년 시카고 벤처캐피털 투자금은 지난 10년 내 최고액인 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중서부 주요 도시의 총 벤처캐피털 투자금을 합한 액수보다 큰 규모이다. 연도별로 2016년 13억 달러, 2017년 20억 달러, 2018년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의 벤처캐피털 연간 최대 투자금액를 기록했던 시기는 닷컷열풍이 불었던 2000년으로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다른 주요 도시와 비교해서도 시카고의 벤처캐피털 유치 규모는 준수한 편이다. 워싱턴 D.C. 19억 달러, 애틀랜타가 18억 달러 수준으로 시카고와 비슷하다. 특히, 초기단계(early-stage) 스타트업에 대한 2019년 벤처캐피털 평균 투자금은 12억 달러 규모로 세계 평균 4억 3,000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시카고의 스타트업은 AI, 빅데이터, 핀테크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대부분 IT분야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시카고를 포함한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벤처캐피털 투자 동향으로 살펴본 결과, 향후 헬스케어 및 금융 서비스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관련 스타트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Pitchbook에 따르면,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2019년 시카고 벤처캐피털 전체 투자의 약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 스타트업 템퍼스(Tempus)가 2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추가 유치하면서 현재 기업가치 3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밖에도 VPhantom Parmaceuticals와 VillageMD도 각각 1억 4,000만 달러, 1억 달러씩 투자금을 유치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도시이며 시카고거래소와 포춘1000에 선정된 8개 금융회사의 본사가 소재한 시카고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시카고 내 투자된 벤처캐피털의 23%가 핀테크에 집중됐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대출 플랫폼 스타트업 Avant가 있으며 2019년 20억 달러 투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스마트폰 보험회사 Snapsheet가 2019년 29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빅데이터, IT 계열 스타트업으로는 IoT(Internet of Things) 플랫폼 스타트업 업테이크(Uptake)가 2019년에 1억 2,000만 달러의 추가 벤처캐피털을 추가 유치했다. 모니터링앱 개발 스타트업 인스타나(Instana)는 2019년 총 3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2010년부터 시카고 시정부는 일반 개인이 자유롭게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City of Chicago Tech Plan”을 진행 중이다. 시카고는 도시 내 빅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빅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협업이 필수이며 모든 도시 데이터가 한 곳으로 통합되는 데이터허브 플랫폼 구축을 위한 데이터 품질관리 및 모니터링 스타트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시카고 벤처 투자의 상당 부분이 헬스케어에 집중돼 앞으로 의료부문 시장도 관심있게 바라봐야 하는 분야이다. 시카고에 소재한 벤처캐피털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아 원격 의료를 기다리는 수요가 이미 넘쳐난다"며 "원격의료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원격의료 서비스 수요는 2019년 대비 4,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MDlive, Amwell 등 다양한 원격의료 플랫폼 개발사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갖춘 한국 스타트업이 원격의료, 진료데이터 활용 제한 등 내수시장의 제약이 있다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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