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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7/29  전해리 에디터
당신은 어디에서 시작했나 3편(21~25)
- <시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 스타트업의 창업 공간과 목표 공간에 관하여

미디어가 찬양했던 스타트업의 화려한 성과와 탄복할 만한 신화는 너무 멀고 희귀하다. 따라서 우리 주변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인들에게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 답변의 내용이 이토록 현실일 수 없다. 이는 어쩌면 곧 시작(스타트업)할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그 현실을 한번 파악하시길. 동시에, 창대한 목표 및 꿈의 미약한 시작을 부끄러워 마시길. 당신은 시작한 것만으로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 이곳에서 시작해서 고생 많았고, 당신이 바라는 그곳에서 훗날 만나자, 당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질문1. 당신의 스타트업은 어디에서 시작했습니까?

질문 2. 당신이 목표하는 근무 공간은 어떤 모습입니까?

 

 

제작=전해리

 

 

(주)프레임 권하은 대표

프레임은 사용자의 뇌파를 활용하여 진행하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기반 게임 및 기능성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2021년 설립되어 첫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답1. 다니던 대학교의 한 테이블에서 시작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위치에 있었지요. 물에 젖을까 염려되어 컴퓨터를 수건으로 감싸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답2.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사옥 내에서 운동, 게임 등은 물론이고 전시회,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회사가 되면 일단 저부터 꽤나 행복할 듯싶습니다.

 

 

 

김남석 이해라이프스타일 대표

‘이해라이프스타일’이 론칭한 ‘미공’은 국내 최초 가구 구독 플랫폼으로 삶에 기반한 공간을 지향하는 브랜드입니다. 가구·가전·소품·주방용품 등 다양한 홈 제품들을 1~60개월 중 고객이 원하는 기간만큼 구독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또한 이해라이프스타일은 프리미엄 가구 구독에서 나아가 기업형 임대 오피스텔, 아파트, 부동산 개발사를 통한 입주민 구독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답1. 첫 창업공간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이해라이프스타일 바로 전 첫 창업이 떠오르네요. 멋모르고 첫 창업한 공간은 강남역 뱅뱅사거리의 오래된 빌딩 사무실이었습니다. 창업보육 공간이나 지원사업도 전혀 모른 상태에서 공동 창업자와 함께 계약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월세와 관리비가 높았고, 오래 되어서 사무용 의자를 가만히 두면 한쪽으로 움직일 만큼 바닥이 기울어져 있었어요. 중고 가구를 사고, 또 주워 온 가구로 공간을 조성하며 참 열악하게 보냈죠. 그 과정에서 좋은 공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답2. 먼저 우리 직원들을 위해서는 맞춤 사옥을 짓고 싶어요. 가구 구독 플랫폼답게 다양한 컨셉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사무실로요. 새롭게 조직되는 팀이나 구성원에 맞춰 가구를 저마다 원하는 방식대로 조합하고 배치하며, 그 팀만의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또 회사에 정이 더 들 수 있도록 편히 휴식할 수 있을 만한 공간도 마련하고 싶네요. 맞춤 사옥을 조성한다면 가구의 이동과 변경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만한 크기와 주차장 보유 등이 필요할 텐데 갈 길이 멀긴 하네요. 고객분들을 위해서는, 언젠가 미공 가구 구독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용 매장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미공은 기업용 공간 디자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그 전문성을 느껴볼 수 있도록 매장 전부를 자체적으로 조성해서 선보이고 싶어요. 또 고객분들이 방문하시면 ‘내 방에 놓아 보기’ 증강현실 서비스를 직접 시연해보고, 인기 브랜드의 가구, 가전, 소품을 직접 만져 보고, 케어 서비스 전후 차이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 놓고 싶네요. 카페 겸 라운지도 만들어서 누구나 와서 구독 서비스를 경험하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휴식하다 갔으면 좋겠어요. 맞춤 사옥과 매장이 함께 있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네요.

 

 

 

하이수 더패밀리랩 대표

더패밀리랩은 2017년에 설립되어 여성의 생애 주기에 따라 발생하는 근골격계 리스크를 관리하는 여성 전문 운동처방앱, 헤이마마를 운영하며 엄마인 여성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삶을 돌보고 있습니다.

답1. 소셜벤처들이 모여 있는 성수동의 한 꼬마빌딩에서 임팩트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이치지이니셔티브의 사내 벤처로 시작했어요. 육아의 힘듦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던 시기였는데, ‘도대체 왜 육아는 모든 사람에게 힘든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사내벤처였죠. 전 당시 이전 직장에서 육아 휴직 중이었고, 육아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찾는다는 채용 공고에 자연스럽게 매료됐어요. ‘그 일,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하고 손을 들었고 육아 휴직 중에 이직을 해서 사내 벤처를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육아하면서 몸이 너무 힘들었는데 아이와 관련된 정부 지원이나 서비스들은 넘쳐나지만 정작 애 보느라 힘든 엄마의 몸을 돌보는 서비스는 없다고 느꼈던 문제 의식에 바탕하여 임신과 출산으로 몸이 너무 낯설게 변해버리지만 아이를 돌보느라 내 몸 돌볼 시간을 갖지 못하는 엄마인 여성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어요. 처음엔 오프라인에서 아이 돌봄이 되는 운동 스튜디오부터 시작했어요. 그렇게 직접 엄마들을 만나고, 어떤 몸의 문제를 갖고 있고 무엇이 힘든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더 많은 엄마들의 몸을 돌보기 위해 ‘헤이마마’라는 여성 운동 앱 서비스로 발전시켜왔어요.

답2.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내 시간을 더 이상 온전히 내 마음대로 쓸 수 없게 되어요. 컨설턴트로 일하던 시절엔 미혼이었고 내 몸 하나만 건사하면 되니 일주일에 100시간도 일할 수 있었어요. (물론 건강은 해쳤죠.) 그만큼 커리어에 몰입할 수 있었는데, 스타트업 대표이면서 아이가 있는 워킹맘인 저는 이제 아무리 시간을 쥐어짜도 일주일에 100시간을 일할 수 없죠. 이건 저의 상황만이 아닐 거에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든, 아빠든 내가 정말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몰입해서 하면서도 내 시간을 지킬 수 있는, 그리고 정말 아이에게 손이 가서 어려운 시기엔 시간을 줄여서 일하는 유연성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은 너무 작은 스타트업이라 유연성의 폭을 크게 가져가기 어렵더라구요. 하나의 기능당 1~2명의 담당자가 있을 뿐이니까요. 회사가 커진다면 직원들이 각자의 라이프스테이지를 살아가면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조절하면서 일도, 삶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요.

 

 

 

유영록 (주)소울소프트 대표

소울소프트는 온라인으로 맞춤형 식단과 운동을 추천 및 관리해주는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재다(재미있는 다이어트)'를 개발했고, 플랫폼의 첫 번째 서비스로 '바플: 바디 프로필 플랜(여성용)'을 개발하여, 네이버스토어 및 재다 서비스 페이지(zae-da.co.kr)에서 상품을 판매 중입니다. 100% 환불되는 무료 서비스로 바디 프로필이나 다이어트 관심있는 여성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답1.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는 선배 회사의 작은 회의실을 빌려서 시작했습니다.

답2. 한강 조망이 되는 자체 빌딩에서 업무, 헬스, 식사, 휴식이 가능한 공간.

 

 

 

이기훈 그루핑 대표이사

그루핑은 패션 물류 프리미엄 풀필먼트 서비스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감동을줄 수 있도록 물류서비스 혁신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답1. 정말 북쪽으로 많이 올라왔습니다. 물류센터를 알아보다 보니 경기도 양주까지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군인들이 포 사격하는 소리... 주변에 논과 밭 정말 자연적인 곳. 다행히 편의점 1개와 식당 1개가 있어 식사를 하며 일할 수 있는 기쁨. 시내버스도 없어 자연을 만끽하며 출근 퇴근하는 길(뚜벅뚜벅). 서울에서 셀러 분들과 미팅이 있다면 3시간 전 출발해 가며.. 시작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답2. 경영진이 운영하는 회사가 아닌 직원들이 만들어 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는 항공모함을 물류센터로 운영하여 전 세계를 항해하고 바다 위에서 도킹하며 로봇과 드론으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빠르고 신속한 배송을 하는 물류혁신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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