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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20 최현진 기자

와이앤아처, AI 기반 디지털 웰니스 스타트업 ‘비브라토’에 투자
- AI 자율형 넛지 기술로 스마트폰 중독과 집중력 저하 해결… “디지털 피로 시대의 휴식 알고리즘”

창업·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웰니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비브라토(Vibrato) 에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비브라토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 자율형 행동교정 기술을 고도화하고, 내년 상반기 글로벌 버전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비브라토는 AI 기반 디지털 디톡스 솔루션 ‘알고루틴(Algoroutine)’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알고루틴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이용 패턴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 집중력 저하와 무의식적 SNS·영상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앱 서비스다. 단순한 ‘차단형 앱’이 아니라, 사용자의 심리적 저항을 최소화한 ‘AI 자율형 넛지(Self-Nudge)’ 구조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사용자가 특정 앱을 켤 때마다 AI가 개인의 이용 패턴과 시간대, 맥락을 분석해 ‘지금 멈추는 게 좋다’는 행동 피드백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On-Device ML(온디바이스 머신러닝) 방식으로 개별 단말기에서만 학습된다.

비브라토는 이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사용자의 집중력 회복·시간관리 습관을 개선하는 새로운 형태의 AI 웰니스 플랫폼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스마트폰 과몰입, 불안·불면, 공황장애 등 정신건강 관련 문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안장애 진료환자는 2017년 65만 명에서 2021년 86만 명으로 약 32% 증가했고, 공황장애는 같은 기간 44% 이상 늘었다. 사회 전반에 ‘디지털 피로(Digital Fatigue)’가 확산되면서 집중력 저하, 생산성 감소,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디지털 웰니스(Digital Wellness)’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웰빙 시장은 2024년 123억 달러에서 2029년 272억 달러로, 연평균 1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2025년 기준 2,500억 원 규모에서 2030년 약 8,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브라토는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AI 기술을 통해 인간의 집중력과 시간을 되찾는다”는 미션을 내세우며, 기존 명상·타이머 앱과는 다른 기술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앱 차단이나 단순 타이머 대신 AI 행동예측 모델(Behavioral Prediction Model) 을 활용해 사용자의 무의식적 행동 패턴을 탐지하고, ‘Pause Screen(멈춤 화면)’ 형태의 시각적 개입을 통해 스스로 절제 행동을 유도한다. 또한 축적된 집중시간·주의력 데이터는 ‘디지털 포커스 지수(Digital Focus Index)’로 가공돼 향후 교육기관·기업·공공기관의 집중력 관리 프로그램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비브라토의 알고루틴 서비스는 현재 글로벌 5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2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고, 올해 유료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담당 딜메이커 와이앤아처 미래혁신그룹 박성현 팀장은 “비브라토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디지털 피로 사회’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철학이 분명한 팀”이라며 “AI 자율형 넛지와 On-Device ML 구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혁신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비브라토가 디지털 웰니스 산업의 표준을 제시하고, 한국형 ‘AI 웰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