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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1/27  정우진 인턴
코로나19와 OTT산업의 성공은 비례하는가.QUIBI의 폐업선언

코로나19로 인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OTT(Over The Top Service: 미디어 콘텐츠 제공 서비스)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언론사 ‘벌처’의 지난 3월의 기사에 따르면 비디오 영상 소비량이 코로나 19로 인해 60%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미국의 코로나19 비상사태 선언 이후 디즈니플러스는 3일간 구독자 수가 300%, HBO 신규 구독자수도 90%가량 증가했으며, 국내에서도 자주 이용하는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수도 47% 늘었다. 

 

하지만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에 본의 아닌 수혜를 받으며 무턱대고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10월 21일 서비스 중단을 발표한 퀴비(QUIBI)가 있다. 퀴비는 어떤 서비스인가?

 

▲ 퀴비 로고 (출처: Quibi)

 

퀴비는 출시 당일 30만 건의 다운로드와 앱스토어 3위를 달성한 유망 OTT 플랫폼이었다. 2018년 8월 드림웍스 출신의 제프리 카첸버그에 의해 뉴TV로 LA에서 설립되었으며, 이베이를 성장시키는데 기여한 맥 휘트먼이 CEO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 4월 6일 독특한 컨셉의 OTT서비스인 ‘퀴비’를 출시하였다. 퀴비는 여타 다른 OTT 플랫폼과는 달리 10분 남짓의 숏비디오 매체를 다룬다. 퀴비라는 이름 또한 10분짜리 영상을 제공하는 OTT 서비스로써 Quick Bite에서 이름을 따왔다. 

 

퀴비의 독특한 컨셉은 영상을 송출하는 단말기를 세로로 돌리면 볼 수 있는 시야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가로 상태의 영상이 세로 모드에 맞게 잘리고 클로즈업되어 나오거나, 또는 가로 모드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세로 모드에서 볼 수 있어 퀴비 자체 제작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을 가로 모드에서 잡고 다른 인물을 세로 모드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식이다. 또한 퀴비는 특정 장면이 나올 때 단말기가 진동하는 효과, 공포 콘텐츠를 정해진 밤 시간대에만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콘텐츠를 차별화하였다.

 

퀴비의 실패 이유

 

▲ 모바일의 가로, 세로 모드에 따라 다른 시야각을 제시하는 퀴비의 자체 영상 콘텐츠 (출처: Quibi)

 

그러나 퀴비의 독특한 컨셉과 코로나19로 인한 OTT 서비스의 수요량이 증가했음에도 퀴비의 빛나는 영광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퀴비는 출시 6개월만인 지난 2020년 10월 21일 서비스 중단을 월스트리트저널에 발표했다

 

퀴비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소비자들이 영상을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퀴비는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만한 양의 콘텐츠를 보유하지 않았고 콘텐츠의 길이 또한 10분 정도로 짧았다. 퀴비 자체 콘텐츠의 큰 특징인 가로, 세로에 따른 시점변화를 주려면 장면을 여러 번 촬영해야 한다. 이 때문에 퀴비가 10분짜리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해서 그만큼 제작비나 제작기간이 다른 영상매체에 비해 절감되는 게 아니었고, 자체 콘텐츠에 많은 양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 퀴비의 톡특한 컨셉이 모바일상에서는 진가를 발휘하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은 컴퓨터 모니터처럼 커다란 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하고 싶어 했다. 퀴비의 특색이 드러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처럼 이미 대중에게 알려지고 인기 있는 콘텐츠 사이에서 퀴비의 매력은 절감되었다.

 

결국 코로나 시기 집에서의 영상 시청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같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콘텐츠가 존재하는 OTT 서비스로 발길을 돌렸다. 

 

결국 제프리 카첸버그는 출시 6개월만에 본인들이 목표했던 퀴비의 가입자 전망치가 한참 못 미친다는 이유 등으로 플랫폼 폐쇄를 밝혔다.

 

코로나19와 OTT산업의 성공은 비례하지 않는다

퀴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코로나19 시대에 OTT 산업은 무조건적인 성공을 불러오지는 않는다. OTT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온라인 서비스의 이용시간의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퀴비가 변화된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콘텐츠의 컨셉과 운영을 다르게 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왔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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