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진 교수의 싱가포르의 글로벌 창업 생태계 분석#4 ::::: 세상을 바라보는 열린신문 아시아헤럴드 :::::

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4.4.20 (토)

트렌드

스타트업

투자

글로벌

이벤트

인터뷰

칼럼

사업공고

카드뉴스

처음으로 > 칼럼

http://www.asiaherald.co.kr/news/23262

발행일: 2018/04/17 한나 기자

윤용진 교수의 싱가포르의 글로벌 창업 생태계 분석#4
-싱가포르 대학 산학 인큐베이터, NTUitive와 교육 스타트업 기술 사업화 사례

싱가포르 정부의 창업 지원 기관과 함께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싱가포르 정부 지정 대표 인큐베이터 또한 스타트업 육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TIPS 와 유사한 구조로 운영되며, 여기서는 싱가포르의 대표 산학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이며 필자가 주로 협업을 하고 있는 난양기술대학의 NTUitive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의 산학 인큐베이터: NTUitive Private Limited

NTUitive Pte. Ltd.는 난양기술대학교 산하 지주회사로서 대학 내에서 개발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NTUitive는 연구 개발자의 기술 사업화 및 기술 평가, 특허 출원, 특허 허가, 초기 창업 지원, 시장 분석 R&D,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투자 등이 주요 업무이며, 현재까지 190건 이상의 특허출원, 5,000회 이상의 해커톤, 스타트업 행사, 부트 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기 기술 기반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총 1,000만 달러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31개의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 하였습니다. NTUitive를 통하여 현재 13개의 회사가 분사(Spin-off)하였고, 앞으로도 많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NTUitive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싱가포르의 교원 스타트업 기술 사업화 프로세스와 사례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의 교원이나 학생, 연구원의 기초 연구 결과물 중 기술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준비수준(Technology Readiness Level) 7~9의 사업 아이템에 대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친 후, 연구 결과물의 사업화 준비 상황에 맞추어 단계별 사업 자금 및 멘토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NTUitive뿐만 아니라 NRF(National Research Foundation), SMART(Singapore MIT Alliance for Research and Technology)등의 기관들과 협업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의 기술 사업화 펀드 선정 기준은 사업 아이템의 혁신 기술 국제 특허 유무, MVP(Minimum Viable Product) 유무, 타겟 시장의 규모와 사업 확장성, ROI(Return of Investment) 시점 등이며, 이러한 요건을 갖춘 교원 창업자에 한하여 글로벌 벤처 캐피탈을 대상으로 여러 단계의 IR을 실시하게 됩니다. 위 과정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교원 창업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며, 선정된 사업 아이템은 각 개발 단계에 맞는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Ignition grant(한화 약 4천만 원)를 시작으로 초기 사업화의 틀을 준비하고, Innovation POC(proof of concept) grant(한화 약 2억 원)와 POV(proof of value) grant(한화 약 4억 원)을 통해 시제품을 완성하며, NRF Central Gap Funding(한화 약 6억 원 이상 80억 원 이하) 지원을 통해 실제 사업화를 진행합니다. 사업화 자금 지원 이외에도, 초기 Ignition grant 선정 시점부터, 싱가포르 정부는 교원 창업자팀에게 그들의 기술 사업 분야에 맞는 글로벌 벤처 캐피탈 등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전문가를 멘토로 지정하여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 모든 프로세스를 NTUitive와 같은 교내 창업 지원 기관이 창업 초기부터 교원 창업자들과 함께 일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드론용 실리콘 초소형 연료전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싱가포르 MOE(Ministry of Education), A*STAR, NRF 등으로부터 30억 원의 연구 지원 자금을 받아 기초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그 연구 결과물의 상용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5년부터 NTUitive로부터 사업화 과제로 선정되어 사업화 지원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그 첫 단계로서 NTUitive는 반도체 공정 기업인 글로벌 사업자금 마련과 군용 드론 파워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Horizon Energy와 특허에 대한 의향서와 기술 공동 개발 협약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난양기술대학교 교수, 학생, 연구원과 함께 핵심 기술 및 공정에 대한 국제 특허에 대한 작업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 특허를 기반으로 2016년부터 NRF-SMART Ignition grant, Innovation POC Grant 등의 지원을 받아 MVP(Minimum Viable Product)의 제작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MVP 제작이 끝나는 2018년 중순 NRF Central Gap Funding 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 단계까지의 사업화 지원 자금에 대해서는 회사 설립의 의무가 없으며, 따라서 난양기술대학교의 교원 및 학생은 지분 희석 없는 순수 사업화 지원 자금을 정부로부터 단계별로 지원받습니다. 이와 같이, 싱가포르는 정부의 여러 창업 지원 기관과 초기 창업을 지원하는 산학 인큐베이터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많은 교원 창업 기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문지 ‘대학교육 199호’ 표지 (출처 : 대학교육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