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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9/06  이호재 기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보태기 #8]
- 스타트업에는 나이가 있다. “젊어지세요 사장님”

스타벅스를 창업한 고든 보우커(Gordon Bowker), 포르쉐의 페르디난드 포르쉐, IBM의 찰스플린트(Charles Flint),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마디오 지아니니(Amadeo Giannini)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창업할 당시의 나이가 50대 이상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찰스플린트와 아마데오 지아니니는 60대에 창업하였다. 이들은 창업 후 바로 은퇴한 것도 아니다. IBM의 찰스플린트 24년간이나 회사를 운영하였다.

이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가 많다은 것은 노하우와 풍부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토대로 훨씬 더 빨리 창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자양분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Seed로 뿌릴 수 있는 기본적인 자금까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청년보다 훨씬 더 가능성이 높은, 준비된 창업가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은퇴하신 분이나 연배가 있으신 분께 드리는 응원은 메시지이다.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하거나, 이런 분들을 심사하는 곳에 가면 저런 응원의 내용을 전한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관리해야 하고 투자해야 하는 업체의 대표님이라면, 아니 좀더 리얼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시는 연배가 많은 대표님을 만나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대표님 스타트업에는 나이가 있어요. 시점이 있습니다. 그 알맞은 나이는 생각하신 것보다 젊고 파릇파릇하고 톡톡 튀며 바른 음성과 날카로운 눈매를 가지고 스마트하게 대답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들은 자기 아이템과 사업체에 대한 무한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고, 내 아이템을 통해 사회를 바꾸려고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합니다. 하지만 '어르신'은 나이와 경력을 먼저 이야기하시면서 저희는 잘 알지 못하는 네트워크를 강조하시고 그 네트워크가 다 도와주고 있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하면서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는 말만 반복적으로 주입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는 퍽 난감합니다

 

물론 위는 상황을 비약하여 작성한 것이다. 실제로 저렇게 무례한 스타일로 스타트업을 대하지 않을 뿐더러 창업을 마음먹은 나이 많은 대표님들 역시 이처럼 고리타분하게 접근하지는 않는다.

 

다만 며칠 전 지방에서 있었던 창업 심사에서 여러 명의 할아버지 대표님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창업에는 나이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또 액셀러레이터들에게 시니어 창업에 대한 요구가 있는 시점에서 과연 어떤 방향성이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타트업에는 나이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단 물리적인 신체의 나이가 아니다. 오히려 젊은 대표님들이 시니어들보다 더 늙은 정신을 가지고 계신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차치하고라도 시니어들은 인정하여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창업의 판은 젊은 세대가 주도하고 있고 시니어들에게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나이와 흰머리와 경험이 결코 주목받거나 지지되지 못하며, 시장에서는 20살 짜리 청춘들과 같은 관점에서 실력과 사업을 대하는 태도를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젊어져야 한다. 젊은 마음가짐으로 본인의 비즈니스를 대해야 한다. 본인과 그런 약속되어 있다면 분명히 젊은이들의 판에서 존경받는 스타트업의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이 시장에선 자신의 자리를 찾기 어렵지 않을까?

 

비약이 아니다. 많은 시니어 창업가를 만나보고 싶기도 하지만 액셀러레이터로서 두려울 때도 있다. 그것은 바로 본인의 틀 안에서 절대 나오지 않으시려는 오래된 집념이라는 이름의 딱딱한 마인드로, 파트너가 되려는 우리의 손을 잡지 않으시며 외면하실 때, 바로 그때 내민 손을 거둬 들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씁슬함 때문이다.

 

스타트업엔 나이가 있다."

신체의 나이가 아닌 마음과 정신이 청춘인지. 대표님들에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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