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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1/10  윤승환, 정승원
[전략과 경제의 타임머신 – 못다한 이야기 (Director’s Cut) #15] 지속적인 성공에 우연이란 없다.

어떤 분야에서라도 꾸준히 성공을 이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한 번의 성공은 운이 따르거나 시기를 잘 타서 이뤄질 수도 있으나, 여러 번의 성공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운이나 타이밍으로는 설명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이순신 장군이 과거 임진왜란 시에 세운 23전 23승 무패라는 불멸의 해전 기록이나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의 94% 라는 승부차기 (Shoot-out) 성공률 같은 것은 가히 불가사의할 정도의 기록이다. 그렇다면 독일 축구팀의 승부차기 전력(前歷)의 이면에는 어떤 전략과 경제가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 하는 국가가 어느 나라인지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이론이 분분할 것이나, 승부차기의 최강국은 어디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간단히 도출될 수 있다.


승부차기 세계 최강국은 단연 독일로서, 독일은 1982(준결승), 1986(8강전), 1990(8강전) 월드컵에서 내리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역대 4번의 승부차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률 100% 를 자랑한다. 독일은 과거 월드컵 시의 4차례 승부차기 때 18번의 페널티킥 가운데 17번을 성공하는 경이적인 성공률(94.4%)을 기록했다. 반면에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승부차기 약체로 유명하다. 잉글랜드는 역대 3번의 승부차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고, 이탈리아도 1990년(준결승) · 1994년(결승전) · 1998년(8강전) 대회에서 내리 승부차기에서 패하다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로 이겨 간신히 다소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의 2014년도 기사에 따르면 독일 축구팀의 승부차기 전략에 대해 독일 대학 연구진들이 80개 이상의 연구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여 소개하고 있다.

축구에서 승부차기를 이기는 방법 (How to win a penalty shoot-out in soccer)

1. 독일 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슈터에게 ‘실수하지 말라’라고 하지 않는다
2. 자신감을 갖고 심리적으로 경기장을 지배하라
3. 공을 들고, 페널티 스팟 중앙에 놓고, 킥을 준비하되, 절대 골키퍼의 눈을 피하지 말고 골키퍼를 깔보라
4. 킥을 찰 때 서두르지 말고, 충분히 시간을 가져라
5. 골키퍼에게 너는 자신감이 있고, 침착하며, 슛이 준비되었다는 것을 보여줘라
6. 그리고 골대를 등지지 말고 뒷걸음질로 물러나라. 골대를 등지는 것은 곧 심리적으로 도망가거나 숨는 것이다. 이때도 항상 골키퍼를 깔보며 내려다보라.
7. 공을 차기 전에 워밍업은 크게 위로 점프하던가, 아니면 넓은 각도로 움직여라. 20~30도의 각도로 크게 움직일 때 골키퍼는 더욱 혼란스럽고 성공률이 높아진다.
8. 골키퍼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공의 궤적을 결정하라. (필자들도 축구 경기를 볼 때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다. 통상 슈터들은 골키퍼에 집중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슛에만 집중하는가……)
9. 공의 궤적을 결정하면, 골키퍼를 마음에서 지워버려라.
10. 공의 궤적은 높이가 중요하고 방향은 중요하지 않다. 구체적인 높이는 중간에서 골대 위까지를 노려라. 낮게 찬 공의 실패율은 20% 이고 중간 이상 높이로 찬 공의 실패율은 13% 이다.
11. 방향을 굳이 선정하자면 가운데를 노리거나 왼쪽(골키퍼의 오른쪽)을 노려라.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실패율은 낮게 오른쪽으로 찬 공으로 24% 에 달한다.
12. 최선의 전략은 공을 골키퍼의 머리 바로 오른쪽, 또는 머리보다 공 한 개 정도 위쪽으로 차는 것이다.
13. 끝으로, 골을 넣은 후에는 가장 열광적으로 기뻐하라. 전체 팀이 모여 골을 넣을 때마다 춤추거나 서로 껴안아라. 이런 행동은 팀 동료간의 사기를 높이고 반대로 상대방의 사기를 꺾을 것이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매사에 철저한 독일인들 답게 슈팅을 막는 골키퍼의 전략도 별도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1. 심리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페널티 킥을 즐긴다는 인상을 줘라.
2. 슈터를 깔보고, 최대한 슈터의 슈팅 시간을 끌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3. 단, 마음가짐만 그렇게 먹고 겉보기로는 팔을 늘어뜨리고 자세를 최대한 작게 취하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행동은 슈터를 방심하게 만든다고 한다.
4. 슈터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행동을 취하라. 상하좌우로 움직여라. 단, 마지막 순간까지 다이빙을 하지 마라.
5. 슈터가 노린 방향을 포착하기만 해도 통계상 50% 이상은 막아낼 수 있다. 방향을 포착하라.
6. 슈터의 하체에 집중하라. 슈팅 정보는 상체나 얼굴이 아니라 하체에서 나온다.
7. 오른발을 쓰는 선수는 오른쪽으로, 왼발을 쓰는 선수는 왼쪽으로 공을 찰 확률이 높다.
8. 방향을 유도하고자 할 경우, 유도하려는 방향과 살짝 반대쪽에 서서 공간을 보여줘라. 그리고 유도한 방향으로 다이빙하라.
9. 끝으로, 페널티 킥을 막아내면? 축하하라, 마음껏 축하하라


이상에서 보듯, 운이 크게 좌우하는 것처럼 보이는 승부차기에서도 이만큼 완벽하게 통계(경제)와 심리(전략)을 접목하였기 때문에 놀라운 성공률과 승률을 보이는 것이다. 세상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하는 데에는 어떤 무엇이든 남과 완전히 다른 전략과 경제가 반드시 숨어 있는 것이다.

[2016 유럽선수권대회 8강전 독일-이탈리아전 승부차기 승리 장면, 출처 : 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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