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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1/24  윤승환, 정승원
[전략과 경제의 타임머신 – 못다한 이야기 (Director’s Cut) #17] 흙수저를 세라믹스푼으로 구워 내라

인터넷에서 젊은 세대들이 만들어 낸 자조적인 말 중에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라는 말이 있다. 심지어는 거기에 추가하여 ‘5포세대’(3포 + 내집 마련, 인간관계)를 넘어 ‘7포세대’(5포 + 희망, 꿈)까지… 도대체 몇 개를 더 포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계속 ‘포기’가 늘어나는 시대다. 그것 말고도 ‘흙수저’, ‘헬조선’ 등의 단어가 유행어로 올라선 지 오래이다. 자조적인 말로라도 스스로를 달래고자 하는 그 아픈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 한국의 주택비, 사교육비, 결혼비용, 정치적 혼란과 무능, 부의 대물림과 양극화 등등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기미가 없이 산적하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필자는 이런 분위기에서 ‘아프니까 OO이다’, 라든지 ‘다른 나라는 더 심하다’ 라는 식의 허무한 조언을 제시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어느덧 40대 후반에 접어드는 기성세대로서, 막연한 희망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없을까 생각했고, 그 결과 ‘흙수저로 태어났다면 그냥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다. 자신을 흙수저라고 생각하고 암울하다고 주저앉아서 한탄하게 되면 정말로 한줌의 흙 이외에는 되지 못하는 것이다. 더 이상의 한탄을 그치고, 한탄할 시간에 차라리 고급 세라믹 도자기 스푼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고 궁리하라.


요컨대, 흙수저를 고급 세라믹 스푼으로 구워내려면 판단, 선택, 그리고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판단을 통해 원재료인 흙의 상태를 파악하고 돌을 골라낸다. 그리고 인생의 비전을 선택하고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유약과 조각 무늬를 덧붙인다. 가능하다면 영어나 외국어도 공부하고 견문을 넓혀서 해외의 세라믹 스푼은 어떤 것들이 있나 연구해본다면 더 좋을 것이다. 끝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학습하고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인내하고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고온의 도가니에 들어가 수천 도로 자신을 구워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금수저, 은수저들을 물리치고 최고의 왕실 식탁에 올라가는 고급 세라믹 스푼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소 듣기 불편한(?) 조언을 던지는 나는 그야말로 오리지날 흙수저 출신이다. 이 ‘흙수저’ 의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의견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나는 이렇게 간단히 정의 내리고 싶다. 자신이 집안 내의 부모님 또는 다른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계속해줘야 하는 사람은 흙수저이며, 집안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받거나 최소한 본인이 아무런 지원을 해주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흙수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20대 후반에 취직한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 집안에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나야말로 진정한 흙수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40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까지도 단기간의 해외 출장 외에는 1주일 이상 해외에서 체류해 본 적이 없다. 이는 내 평생의 모든 여행(가족여행이건 개인여행이건)을 포함하여 말하는 것이다. 나는 경비 절약을 위해 신혼 여행마저도 제주도로 다녀왔었다. 당연히 유학이건 배낭여행이건 전혀 다녀본 적도 없다. 요즘에는 20대 초반만 해도 온갖 해외 여행을 다녀오며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것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필자는 젊은이들의 그런 여유가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 친구들이 단순히 즐기고 소비하는 ‘관광’ 이 아니라 진정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여행’을 다녀와서 올리는 내용일까 솔직히 의문이 들기도 한다.


내 아버지는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시다가 퇴사한 후 건설업에 뛰어들었는데 상황이 나빠져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1988년은 우리나라가 서울올림픽을 치르며 온통 축제의 도가니에 빠져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우리 가족은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추억 드라마를 싫어한다. 그때의 안 좋았던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기 때문이다.


아무튼 필자는 이러한 흙수저로부터 사회 생활을 출발하였고, 그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단적으로 말하자면 항상 ‘독하게’ 스스로를 단련하고자 하였다. 나 이외에는 아무도 나를 경제적으로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상황이 오히려 배수진을 치게 되어 스스로를 분발시키고 자극시켰던 것이다. 다음 회부터는 필자가 그러한 자기 단련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시간관리, 건강관리, 그리고 공부 방법 등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본 기사나 책에 대한 질문 및 의견은 bookdoo@gmail.com 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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