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처음 ‘전략과 경제의 융합’에 관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뒤, 한번도 책을 내본 적 없는 초보 저술가로서 어떻게 하면 단기간 좀더 많은 내용을 포괄하여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 역시 실제로 ‘MECE’ 의 원리를 도입하여 해결하기도 하였다. 아래 그림의 사례가 그것이다. 이러한 집필 전략은 현재 본 칼럼 및 조만간 출판될 차기작을 쓰는 과정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으며, 평범한 회사원인 필자가 저술 작업의 질과 양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원칙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요즘 시중에 ‘쉽게 책쓰는 법’에 대한 책이나 강의 광고를 종종 접하게 된다. 필자도 이제 막 입문 단계의 나름 ‘저술가’로서 남들은 어떻게 책을 쓰는 방법을 가르치는가 몇몇 책이나 강의를 검토해 본 바 있다. 그 결과,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쉽게’ 책을 쓴다는 광고는 대부분 사기에 가깝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책값이나 강의가 비쌀수록 더욱 그러했다. 애당초 책을 쓴다는 것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또는 새로운 경험 등의 내공이 내면에서 끓어 넘칠 정도의 ‘비등점’에 도달했을 때 도전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시중의 ‘쉽게’ 쓸 수 있다는 내용은 사실상 관련 자료 짜집기, 베끼기, 도용하기, 심지어 그럴듯한 허위 사실을 날조하는 데까지 이르기도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애당초 이런 방식으로 책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결국 학위나 경력 위조와 유사하며 자기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책을 ‘쉽게’, ‘잘’ 쓰는 방법은 결국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당연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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