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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10/25  윤승환, 정승원
[전략과 경제의 타임머신 – 못다한 이야기 (Director’s Cut) #55] 속임수의 전략과 경제 ②

앞선 칼럼에서 속임수는 주로 전쟁과 같이 상호간의 대립이 극에 달했을 때,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무조건 단기간에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전략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병불염사(兵不厭詐) 라는 한자 성어가 있다. 용병에 있어서는 속임수도 꺼리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춘추 전국시대의 전략 사상가 한비(韓非)가 자신의 저서인 ‘한비자’에서 최초로 쓴 말이다. 전쟁에 있어서 대규모 상륙작전이나 진격작전은 다수의 병력과 대량의 물자를 집중시키고, 시간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등 주도 면밀한 준비를 필요로 한다. 대규모 작전 실시의 기도 및 실행시기 자체를 기밀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반대로 기습이 성공했을 때 적에게 타격을 주는 효과도 그에 반비례하여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 전쟁사에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남은 속임수 전략들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의 지배 하에 있었던 프랑스 영토로의 진격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1944년 6월 6일부터 1944년 7월 중순까지 노르망디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벌어진 미국, 영국, 캐나다 등 13개국의 연합군이 펼친 작전을 말한다. 작전 D 데이 당일이었던 1944년 6월 6일 하루에 투입된 연합국 병력만도 13만명에 달했고, 7월 초까지 노르망디를 통해 이동한 연합군 병력은 1백만명에 달하였고, 6000여 척의 각종 선박, 각종 전투장비, 1만2000대의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이동하는 당시까지의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 작전이었다.

이러한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당시 연합군 총사령관 아이젠하워 장군은 영국 도버-프랑스 칼레를 잇는 최단지점을 선택하지 않고 훨씬 남단에 위치하고 이동 거리가 몇 배나 긴 노르망디를 상륙 지점으로 선택하였다. 이때 연합군은 노르망디가 실제 최종 타겟이라는 점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연합군 내 최고의 전투 지휘관 중 하나인 조지 패튼 장군을 가짜 부대의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패튼은 칼레와 마주한 도버 지역에 대규모의 모형 장갑차와 모형 비행기로 구성된 가짜 유령 부대를 전시하여 독일군에게 일부러 노출시켰고, 대규모의 병력이 주둔하는 것처럼 가짜 건물들을 설치하였다.
결국 독일군은 이러한 연합군의 기만작전에 속아넘어가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당시 대부분의 주력 방어 부대를 칼레에 배치시켰으며, 이러한 전력 배치상의 불균형이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성공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였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시의 노르망디 및 칼레 지역 지도]


인천상륙작전

이러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적인 전통을 이어받은 미군 측의 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에서 다시 한 번 전세를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대규모 상륙작전을 기획한다. 바로 인천상륙작전이다. 여기에서도 역시 노르망디와 유사한 속임수 작전이 병행하여 실시되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은 북한군에 대해 인천 이외의 지점에 상륙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다양한 기만과 양동을 계획했다. 인천상륙작전의 D-데이 2일 전인 1950년 9월 13일, 한반도 동해안의 삼척에는 전함 미주리호의 40mm 포에 의해 (상륙준비사격으로 오인할 만한) 함포사격을 실시했다. 또 영국 해군 항공모함과 순양함은 한반도 서해안 북부에서 평양의 외항인 진남포에 대한 함포사격과 폭격을 실시했다.
특히 서해안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천보다 안전한 상륙지점으로 알려진 군산에 대해 활발한 봉쇄작전이 실시되었다. 9월 5일부터 13일에 걸쳐 인천과 마찬가지로 공습을 하고, 12일 밤에는 미국과 영국의 코만도 부대가 상륙하여 위력정찰을 한 뒤 철수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미∙영 연합군이 군산에 상륙할 예정이니 주민들은 내륙으로 피난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항공기로 살포했다. 또 이와 병행하여 연합군의 총 반격 시기는 10월 중순이 될 것이라는 허위 보도자료를 북한군 점령지에 항공기로 살포했다. 실제로는 9월 15일부터 대규모 상륙작전과 반격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1개월 후가 될 것처럼 위장했던 것이다.


[본 기사나 책에 대한 질문 및 의견은 bookdoo@gmail.com 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전략과 경제의 타임머신 - 못다한 이야기 [Director’s Cut] 지난 칼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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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프렌즈팝의 전략과 경제 www.asiaherald.co.kr/news/2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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